만도, 은행 차입 연장 '발등의 불'..영구채 해법 부채비율 200% 이하 유지해야...지주사 전환 후 부채비율 급증
이길용 기자공개 2015-03-18 09:52:14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6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 차입 연장을 위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데 만도는 지난해 말 지주사 전환을 거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한 상황이다. 만도가 택한 해법은 영구채 발행. 이번 영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은 184%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2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이들은 3주 전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가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부채비율을 낮춰 은행 차입을 연장하기 위해서다. 은행들은 만도에게 차입 연장을 위한 조건으로 부채비율 200% 이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전인 지난해 6월 말 개별기준 만도의 부채비율은 143%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지주사 전환이 이뤄지면서 만도는 지주사인 한라홀딩스에게 많은 현금을 내줬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29%로 치솟았다.
만도는 2000억 원의 영구채를 발행해 회계상 자본을 보강할 방침이다. 영구채 발행된다면 부채비율은 184%까지 떨어진다. 은행 차입 연장을 위한 기준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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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AA, 부정적)은 43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트렌치를 두 개로 나눠 일반 기관투자자가 참여한 1-1회차(3600억 원)는 4.9%, 유동화 물량인 1-2회차(700억 원)는 4.8%의 표면금리를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등급이 한 노치 낮은 만도 영구채의 경우 표면금리가 5%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영구채와 마찬가지로 만도에게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된다. 5년 이후에는 스텝업(Step-Up) 조건이 포함돼 발행금리에 200bp가 가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만도가 높은 금리 비용을 지불하면서 회사채 대신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다만 증자로 자본을 확충해 부채비율을 낮출 경우 할인율 등을 고려한 자본 비용은 영구채 이자보다 비싸다. 최대주주인 한라홀딩스(지분율 27.74%)의 출자 부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만도가 한라건설 지원과 지주사 전환 등 주주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많이 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다"며 "자본 확충보다는 부채비율 개선이 시급해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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