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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돋보인 신중경영 [2014년 CEO성과평가]수익성·건전성 양호…비용지표·주가하락 등은 과제

한희연 기자공개 2015-03-27 08:58:35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의 신중한 경영이 지난해 빛을 발했다. 대손비용 감소로 2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하지만 은행권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환경변화에 따른 영향은 경비 효율성 지표와 주가 등으로 투영되고 있다. 결국 은행산업 환경 악화를 헤쳐갈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올해 한 회장에게 떨어진 과제인 것으로 보인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수익성 양호, ROA·ROE 등 반등

신한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성과평가는 수익성에 방점을 두고 이뤄진다.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경비효율성, 주주수익률 등 네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특히 수익성 부문에 50%의 비중을 부과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한동우 회장의 지난해 성과는 양호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의 경우 지난해 0.68%를 기록, 전년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지난 2011년 이후 2년 연속 하락 추이를 보였던 ROA가 상승반전한 것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의 경우도 지난해 7.46%로 전년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서도 신한지주의 수익성 지표는 단위 자체가 다르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지주는 0.47%, 하나금융지주는 0.32%의 ROA를 기록했다. ROE의 경우 각각 5.26%, 4.55%를 나타냈다.

건전성을 평가하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2년 연속 떨어졌다. 최고여신관리책임자(CCO·Chief Credit Officer) 출신의 한동우 회장의 신중한 경영 스타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지난해 말 NPL비율은 1.15%를 기록해 전년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한해 경쟁 금융회사 대부분 NPL비율이 하락했다. 하지만 신한지주의 수치는 KB지주(1.38%), 하나지주(1.35%)보다 0.2%포인트 이상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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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 감소로 CIR 상승폭 커

다만 비용관리 부문 수치는 경쟁사 대비 상승폭이 컸다. 신한지주의 총영업이익경비율(CIR)은 55.32%로 전년(52.41%)대비 5.5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KB지주가 53.40%에서 55.7%로 4.3%포인트의 상승률을, 하나지주가 61.6%에서 62.2%로 0.97% 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수치 자체는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상승폭이 큰 점이 특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이 많이 줄어 당기순이익이 많이 늘었지만, 충당금 차감 전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며 "(비용의 증가보다는) 영업이익 감소가 CIR 상승을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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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수익률을 평가할 수 있는 주가의 경우 시장 전반적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2013년 말 4만 7300원이었던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014년 말 4만 4450원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상승 추이를 그리며 지난 9월 중 5만 34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4분기 급락했다.

4분기 이익이 기대치보다 부진했던 데다 연말 인터넷전문은행이나 핀테크 관련한 이슈가 불거지며 기존 은행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아진 탓이다. 같은 기간 KB나 하나금융의 주가 추이도 비슷한 모양새를 나타냈다.

비용 관련 지표나 주가 추이를 감안하면 은행 전반의 수익성 감소와 핀테크 등 환경변화와 관련, 한 회장의 위기 대응 능력이 올해 경영 성과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연말 핀테크나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얘기가 나오며 기존 금융기관의 미래 수익원이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도 주가에 반영됐다"며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되며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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