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인도법인 6년째 '적자' 정국혼란 등 여파 34억 당기순손실…"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15-03-26 09:4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인도법인(LS Cable India)이 지난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총선을 실시해 정국이 혼란스러워 인프라 투자가 적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23일 금융감독원 및 전선업계에 따르면 LSCI는 지난해 672억 원의 매출과 3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로써 LSCI는 2009년 후 6년 연속 적자 행진을 지속하게 됐다.
누적된 적자는 재무구조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LSCI의 부채비율은 2013년 262%까지 낮아지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99% 포인트 상승한 361%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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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CI는 지난 2007년 LS전선이 글로벌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LS전선은 LSCI가 인도 시장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했다. 인도 델리 인근 바왈 산업공단 내에 3800만 달러(당시 약 350억 원)를 투입해 법인을 설립한 후 통신케이블을 생산했다. 2012년 4월 전력케이블 생산을 위해 공장을 준공하는 등 후속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영업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서 매년 손실을 지속해왔다.
LS전선은 LSCI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지난 2010년 유상증자를 통해 136억 원을 투자했다. 그 후에도 상황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아 2013년 또다시 증자를 통해 356억 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LSCI가 지난해 또다시 적자를 기록하면서 LS전선의 고민이 깊어지게 만들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 총선으로 인프라 투자가 적었던 점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4월 7일부터 5월 12일까지 총선이 열렸다. 이 선거에는 1억 명 정도의 신규 유권자가 포함돼 선거기간이 가장 길었다. 또한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된 선거였다. 따라서 정국 혼란이 길어졌고 인프라 투자가 적어지면서 LSCI의 실적도 덩달아 손실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LSCI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조만간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LS 관계자는 "매년 꾸준히 수익을 내는 베트남 법인의 경우도 사업이 안정되는데 10년 정도 걸렸다"면서 "인도법인의 경우도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사업을 정리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인도 당국에서 무선통신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LSCI가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부품을 바로 공급하기 때문에 이익이 나고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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