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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기지개, 건설사 잇단 PF 보증 시행사·재건축조합 대출 신용보강 늘어...차환 수요도 증가

길진홍 기자공개 2015-03-31 06:14: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양시장에 온기가 감돌면서 건설사들의 채무보증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주택공급을 늘리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수분양자의 중도금대출에 대한 신용보강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비용 절감 목적의 리파이낸싱도 늘고 있는 추세다.

26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에 따르면 상장 건설사들의 올 1분기 채무보증 공시는 45건에 달한다. 이 달에만 14건의 채무보증 공시가 올라왔다. 전년에 비해 건수는 줄었지만 주택사업 관련 채무보증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PF 대출의 만기연장과 일부 신규대출이 추가되면서 보증건수가 증가했다.

GS건설은 올 들어 모두 4건의 채무보증 공시를 내놨다. 경북 구미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한 지에이치디엔씨가 증권사, 캐피탈사 등 2금융권에서 조달한 자금 1800억 원에 대해 조건부로 책임준공을 약정했다. 서울 동교동 재건축 시행사인 남전디엔씨가 실행한 896억 원의 대출에 대해서도 1년간 채무보증을 섰다. 이어 SOC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의 대출금 1930억 원을 리파이낸싱을 통해 재조달 했다.

대우건설은 서울 마곡2차 오피스텔 수분양자와 위례신도시 근린생활시설 수분양자의 중도금대출 1166억 원과 728억 원에 대해 각각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주택 PF 사업에 나선 가운데 중도금대출 보증이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서울 세운상가 개발 시행사인 더유니스타가 조달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2000억 원에 채무인수를 약정했다. ABCP의 만기는 8개월로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가락시영 재건축조합의 차입금 1350억 원과 태전건설 PF 대출 1656억 원에 보증을 섰다. 태전건설의 PF 대출은 내달 경기도 광주 태전동 ‘힐스테이트 태전' 분양을 앞두고 이뤄졌다.

현대산업개발도 부천아이파크 수분양자의 대규모 중도금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 이 밖에 KCC건설, 한신공영, 코오롱글로벌, 서희건설 등이 일반 시행사와 주택조합의 PF대출에 보증을 제공했다.

한 증권사 부동산금융팀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미착공 현장 해소에 주력하면서 본PF가 크게 늘었다"며 "특히 올해 신규 분양을 대폭 늘리면서 채무인수, 책임준공 형태의 건설사 신용보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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