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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재도약한 '톰보이'가 현금 원천 [패션업 리포트]톰보이 제외시 실질적 현금성자산 3170만원…부채비율 점증

연혜원 기자공개 2015-03-30 08:5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7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현금성자산의 대부분이 신세계톰보이(톰보이)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4년 째 급격한 현금성자산 감소를 이어가다 지난해 현금성자산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톰보이를 제외하면 지난해보다 오히려 현금성자산은 더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자체적으로 현금창출력이 우수해 낮은 현금성자산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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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현금성자산, 톰보이가 99%

26일 신세계인터내셔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9억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1억6000만 원까지 낮아진 이후 다시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늘어난 현금선자산의 대부분은 톰보이가 보유한 예금"이라고 밝혔다.

톰보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8억 원으로 2013년 1억 원보다 43%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거의 99%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금성자산의 주요 출입처는 지난해 발행한 회사채로 알려졌다. 톰보이 관계자는 "기존에 고금리였던 장기차입금을 상환하고 매장을 늘리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현금 중 차입금 상환과 지난해 매장 확대에 쓰고 남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톰보이는 지난해 2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톰보이는 지난해 외형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출점에 나섰다. 2013년 백화점과 대리점, 상설점을 합쳐 140개에 달했던 매장수는 1년 새 200개를 넘겼다. 올해도 30개 이상 출점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가격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지난해 전개해온 유통망 확대로 사업재개 2년 만에 시장에서 빠르게 재기했다. 지난해 매출 903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 순이익 12억 원을 달성해 매출은 무려 54%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흑자전환 했다.

톰보이는 연이은 적자로 2010년 최종부도를 맞았지만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이후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클린 스마트 프라이스(Clean Smart Price) 정책'을 통해 기존 가격을 20% 이상 낮추는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방위 지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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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없는 신세계인터, 현금성자산 1억 원도 안 돼

신세계톰보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개별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성자산은 3170만 원에 불과하다. 전년도 1억6865만 원보다도 81%나 줄어든 금액이다. 최근 몇 년 간 신사옥 건설과 M&A(인수합병) 등으로 이뤄진 급격한 투자가 원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현금성자산 389억 원에서 2011년 148억 원으로 반 이상 줄고 2011년엔 37억 원, 지난해엔 2억 원까지 줄어들며 급속도로 감소했다.

2011년부터 4년에 걸쳐 신사옥 건설에만 742억 원을 투자한 데다 2011년엔 300억 원대에 톰보이를 인수하고 2012년 4월엔 60억 원대에 비디비치 코스메틱까지 잇따라 인수한 영향이 컸다.

동시에 투자 및 운영자금 조달로 부채비율은 4년째 증가하고 있다.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채비율은 47.8%였으나, 2012년 51.9%로 오르고, 2013년엔 73.2%, 지난해엔 97.4%로 상승했다. 올해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비디비치 코스메틱의 40억 원 규모 주주배당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등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 차입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현금창출력이 좋아 수시로 현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현금성자산 1억 원 미만은 문제 되지 않는다"며 "당분간 1억 원대 현금성 자산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현금창출력은 연간 500억 원대다. 한기평 연구원은 "현금성자산 규모가 많이 작지만 영업현금창출력이 우수하고 아직 담보로 제공되지 않은 청담동과 신사동 등에 위치한 2000억 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이 있어 유동성 대응 능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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