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4월 01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인베스트먼트(이하 KB인베)가 심엔터테인먼트(이하 심엔터)로 2배 이상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엔터는 현대증권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현대드림투게더제2호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현대드림스팩2호)'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KB인베는 심엔터의 지분 12.3%를 RCPS로 보유하고 있다.

KB인베는 지난 2013년 6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유일하게 심엔터에 투자했다. 운용 중인 'KB12-1 벤처조합'으로 심엔터 전환상환우선주(RCPS) 2만 3076주를 15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6만 5000원(액면가 주당 5000원)이었다.

현대드림스팩2호와 심엔터의 합병비율이 1대 52.7618876인 점을 고려하면 KB인베가 받을 수 있는 심엔터 주식수는 121만 7530여주다.

현대드림스팩2호의 주식은 심엔터와 합병 발표 이후 거래 정지됐다. 거래정지 당시 주가는 주당 2400원이다. 심엔터가 스팩 합병에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합병 상장 이후 주가가 2400원대만 유지하더라도 KB인베는 최소 2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KB인베가 보유한 심엔터 주식의 평가가치는 주당 2400원으로 놓고볼 때 29억 원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심엔터는 2005년 8월에 설립됐다. 연예인 매니저업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51억 8000만 원, 영업이익 16억 6000만 원, 당기순이익 13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5.12%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채의 35%는 KB인베가 보유 중인 RCPS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심엔터에 소속된 연예인은 김윤석·엄정화·엄태웅·유해진·주원·주진모씨 등이 있다. 지난해까지 소속 연예인들의 광고·드라마·영화 등의 출연 수입 등 매니지먼트 매출로 꾸려갔으나, 올해부터 드라마·영화 제작 등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실제로 오는 5월부터 SBS를 통해 방송예정인 드라마 '가면'을 골드썸픽쳐스와 공동으로 제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