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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알케이, 상폐 위기 해소…정상화 기대감↑ 감사의견 '적정'…5월 상정적격성 최종 심사 관건

김세연 기자공개 2015-04-06 08:11:2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적자 지속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엔알케이(옛 피앤텔)가 고비를 넘겼다.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으며 일단 형식적 상장 폐지 요건(5년 연속 적자)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아직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정상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엔알케이, 감사의견 '적정'…자동 상폐 우려 해소

엔알케이는 지난 달 31일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엔알케이의 지난해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은 97억 원으로 전년대비 77.0%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억 5300만 원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5개년 연속 영업손실 리스크를 해소했다.

엔알케이는 지난해 3월 '4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에 빠지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도 결정되며 4월부터는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엔알케이의 상장폐지 심사에 앞서 개선 기간을 부여했고, 정상화 노력을 감안해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2014년 감사보고서 및 2015년 1분기 영업실적이 확인된 이후로 확인 이후로 연기했다.

엔알케이는 개선기간 동안 경영권 분쟁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자회사 미래산업과 휴메릭, 마그나인베스트먼트, 기타 유휴자산 등을 매각하며 수익성 강화에 주력했다. 부실 규모를 키웠던 휴대폰사업부의 사업 중단은 물론 금형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피앤텔과 무선 헤드셋 등 소형가전 사업을 영위하는 엔알케이로 물적분할도 단행했다.

◇1Q 실적 반영된 5월중 상폐 여부 최종 결정

업계에서는 엔알케이가 물적 분할을 통해 부실 우려를 해소했고,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술적 경쟁력과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단 상장 유지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이란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알케이는 삼성전자의 공급처 등록이 취소됨에 따라 실적악화가 이어졌다"며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인만큼 기업가치를 저해했던 휴대폰 케이스 사업 중단과 다양한 매출처 확보가 가능한 소형가전 분야로의 전환을 통해 기업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신규 사업인 무선 헤드셋 사업 부문은 반 년만에 매출 100여 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엔알케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회사를 둘러싼 악재들을 해소하고 경영개선을 통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아직 거래소의 심사가 남아있는 만큼 올해 1분기 실적개선을 통해 기업 정상화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알케이는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을 통해 자동 상폐 우려는 벗어났지만, 상장 재개와 거래 정상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일단 상장 폐지 심사의 조건으로 꼽힌 올해 1분기 실적을 흑자로 전환하며 계속기업 가능성을 가능성을 제시해야 한다. 관리종목 지정(2년 연속 법인세차감전 손실률 50% 이상)과 5월 적용을 앞둔 투자환기종목(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비적정' 의견 사유) 지정 등의 리스크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심사 과정에서 전반적인 기업개선 노력을 감안해 실적 개선 여부와 감사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상폐 결정을 연기한 것"이라며 "결정 최종 단계인 상장위원회(현 시장위원회)에 상정된 사안인 만큼 올해 1분기 실적이 확정되는 5월쯤 심의 속개에 나서 최종 상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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