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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빈, 외국계 커피전문점 '엇갈린 행보' 점포 100개 이상 증가 '외형확장' vs 이익률 개선 '내실다지기'

장지현 기자공개 2015-04-14 08:50: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커피빈코리아(이하 커피빈)가 지난해 결과적으로 매장 수를 1곳밖에 늘리지 않았지만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년 연속 상승했다.

경쟁사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연간 100개 이상 점포 수 늘리고 있음에도 이익률이 악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커피빈은 지난해 매출 146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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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은 2012년 3.8%에서 2013년 6.3%, 지난해 8.5%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커피빈 총 매장수는 2012년 221개, 2013년 224개, 2014년 225개로 2년 동안 결과적으로 단 4개만 증가했다. 커피빈은 100% 직영점포만 운영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규제 대상이 아니다. 얼마든지 점포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외형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커피빈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매장 18개를 정리했다"며 "더불어 19개 매장을 새로 오픈했는데 매출이 잘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쯤 커피빈 모바일카드 제도를 실시했는데 없던 시장이 새롭게 창출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스타벅스는 외형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수는 지난해 말 기준 720개로 2013년 말 599개보다 121개(20.2%) 늘었다.

절대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되레 하락했다. 지난해 스타벅스의 매출은 6171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이나 점포수 규모는 스타벅스가 커피빈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있지만 수익성은 뒤쳐져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6.5%로 커피빈에 비해 2%포인트 낮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주요 상권에 점포를 내면서 비싼 임차료를 내게 됐고, 점포수 확대에 따라 임직원이 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두 외국계 커피 전문점업체의 전략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근본적으로 주주구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이마트와 미국법인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날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커피빈은 박상배 대표가 지분 82.2%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개인 회사다. 벤처투자가였던 박 대표는 지난 2000년 커피빈을 설립하고 이듬해 삼성동에 120평 규모의 커피빈 1호점을 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대기업인 이마트가 주주인데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직접 경영에 관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금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공격적인 확장이 가능하다"며 "반면 커피빈코리아는 미국 커피빈 본사와 지역개발 및 프랜차이즈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라 점포 운영과 상표 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수준의 관계기 때문에 공격적 외형 확장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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