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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회사채 발행계획 '재조정' 신용등급 A+→A0로 강등 여파...수요예측 16일로 연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5-04-14 11:24:13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을 앞둔 하이트진로(A, 안정적)가 조달 일정과 계획을 전면 재조정했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A0로 강등된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파악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회사채 발행일을 이달 22일에서 23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0일 제출 예정이던 증권신고서를 13일로 미뤘고, 14일로 예정된 수요예측을 이틀 뒤인 16일로 변경했다.

하이트진로가 회사채 발행 일정을 전면 재조정한 이유는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0로 강등된 탓이다. A+ 등급에 맞춰 발행 계획과 일정을 짰지만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일에 등급이 강등되면서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조달금리 등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등급강등 전 개별 민평금리에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제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수정해 등급 민평금리 기준으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등급 강등 전(A+) 하이트진로의 3년물 개별과 등급 민평금리는 각각 2.16%, 2.39%. 하지만 A0으로 강등되면서 등급 민평금리는 2.63%로 상승했다. 기존 개별 민평금리를 기준을 잡았다가 등급 민평금리와 50bp 가량 차이가 벌어지면서 간극 해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금리 가이던스를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민평금리 자체가 A+나 A0보다 훨씬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등급 민평금리에서 일정 수준 가산한 금리밴드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하이트진로의 신용등급을 A0로 한 노치(Notch) 강등시켰다. 등급전망(Credit outlook)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양대 주력사업 중 하나인 맥주부문의 점유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재무부담 증대를 강등 배경으로 평가했다.

이승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주류산업 내 경쟁심화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저하돼 연결기준 EBITDA마진이 10% 미만으로 지속하락하고 EBITDA/금융비용 배수가 3배 미만인 상태가 유지될 경우 신용등급 추가 하향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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