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1위' CJ프레시웨이, 지방 유통법인 지분 과반 확보 7개 지방 거점 JV 지분 잇따라 추가 매입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3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자재 유통시장 1위 CJ프레시웨이가 지방 중소 식자재유통 조인트벤처(JV) 기업 경영권을 약 4년만에 완전히 장악했다. 7개 지방 중소 식자재유통 JV 기업 지분율을 기존 14~20%에서 51~87%선까지 끌어 올렸다.
13일 CJ프레시웨이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간헐적으로 인수한 지방 식자재유통 JV인 프레시원중부·프레시원인천·프레시원동서울·프레시원강남·프레시원남서울·프레시원광주·프레시원대구경북 등 7개사의 지분율을 작년 과반수 이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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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는 7개사의 지분을 적게는 14.66%, 많게는 20% 가지고 있다가 작년 모든 JV 업체 지분율을 51% 이상으로 대거 끌어올렸다. 프레시원남서울의 경우 87.67%까지 끌어 올렸다. 7개사는 B2B(기업간 거래) 식자재유통 시장에서 CJ프레시웨이의 지방 거점 역할을 하는 핵심 자회사다.
CJ프레시웨이가 이들 업체 지분을 최초 인수했던 때는 2010년 중반이다. 2009년 '프레시원'이라는 식자재유통 브랜드를 론칭하고 2010년 7월 프레시원광주 지분 20%를 인수했다. 2011년들어 프레시원중부 및 프레시원남서울 지분을 최초 취득했고 이듬해인 2012년 프레시원강남·프레시원동서울·프레시원대구경북·프레시원인천의 소수 지분을 취득했다.
이들 업체의 지분을 인수한 이유는 30조원 규모의 B2B 식자재유통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국내 식자재유통시장은 2010년~2011년만해도 시장 규모는 컸으나 시장 참여 기업이 영세했고 시장 인프라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던 때다. 대기업들은 이 때문에 앞다퉈 식자재유통시장에 진출했고 특히 B2B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CJ프레시웨이 뿐 아니라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대상베스트코 등도 이 시장 진출에 열을 올렸다.
업체마다 진출 전략은 달랐다. 대상그룹의 경우 지방 영세 식자재유통 기업을 아예 인수합병(M&A)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방 영세 업체의 소수 지분을 매입해 조금씩 제휴 범위를 넓혀 가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에 지분율을 확대한 업체는 모두 당시 소수 지분을 인수했었던 기업들이다.
아무래도 소수 지분이다 보니 통일된 유통 전략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던 것으로 보인다.
작년 이들 업체 지분을 과반수 이상으로 늘림에 따라 통일된 경영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쉬워졌고 '프레시원'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사업 안정화는 물론 규모의 경제력 확대에 우위를 가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식자재유통 시장의 한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지방 영세 업체의 소수 지분을 인수한 뒤 지분율을 확대하는 방식을 썼다"고 했다.
JV 업체 지분 과반수를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어려움도 뒤따랐다. 일부 주주는 CJ프레시웨이측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약정을 지키지 않기도 했고 일부 주주는 CJ프레시웨이로부터 빌려간 대여금을 상환하지 않은채 잠적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외부 회계법인의 감정 평가 및 법원의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 졌다"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작년 1조7953억원의 매출액과 2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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