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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삼성·NH보험, 리스크관리 명가[FY2014 경영실태평가]②삼성보험, 업계 1위 '자존심'…신규평가 농협보험, 태생부터 '상위'

안영훈 기자공개 2015-04-17 08:19:31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4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과 NH농협 보험계열사가 2014 회계연도 리스크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보험사의 RAAS 평가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더해 1~5등급의 종합평가 등급을 내놓는다. 1등급부터 최우수, 우수, 보통, 취약, 매우 취약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4등급(취약) 평가시엔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편입된다. 1등급이 없는 국내 보험사의 현실에서 우수 등급은 사실상 최고 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 업계 1위 삼성생명·화재, RAAS에서도 강자 면모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각각 생·손보업계 시장점유율 1위로, RAAS 평가에서도 업계 맏형의 면모를 지켰다.

삼성생명은 머니투데이 더벨의 2014 회계연도 RAAS 평가 10개 세부지표에서 모두 양호한 결과값을 기록했다. 2013 회계연도 평가와 비교해서도 금리리스크비율, 변액보증리스크비율, 운용자산이익률 등만 소폭 악화됐을 뿐 나머지 세부지표는 개선됐다.

특히 전년 대비 악화 지표 중 하나인 금리리스크비율은 제도개선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리리스크 산출시 신뢰수준을 기존 95%에서 99%로 상향조정했다.

2014 회계연도 생명보험업계 평균 금리리스크비율은 2.8%로 전년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생명의 금리리스크비율은 업계 평균을 밑도는 2.50%였고, 전년 대비 상승폭도 업계 평균 상승폭의 절반 수준인 0.08%에 그쳤다.

삼성화재도 8개 정량지표 평가에서 모두 취약 기준선을 벗어났다. 특히 지급여력비율과 기본자본지급여력비율 등은 업계 유일 300%대로, 자본적정성 평가 부문에서 타사와의 비교를 거부했다.

지난해 제도 변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상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된 3개 세부지표 평가(보험가격리스크비율, 준비금리스크비율, 금리리스크비율)에서 삼성화재는 보험가격리스크비율과 준비금리스크비율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드러냈다. 보험가격리스크비율과 준비금리스크비율은 손해율과 함께 보험리스크를 평가하는 세부지표로, 보험사 고유업무인 보험계약의 인수 및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발생하는 리스크량을 나타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관리의 삼성이라는 그룹 명성에 걸맞는 리스크 지표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RAAS의 기본이 되는 RBC비율도 국내사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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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편입 NH농협생·손보, 다크호스로 부각

올해부터 RAAS 평가에 신규로 편입된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보는 단번에 RAAS 우수사에 이름을 올렸다.

NH농협생명은 9개 세부 평가항목(변액보험 미취급으로 변액보증리스크 제외)에서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가격리스크비율과 금리리스크비율에선 생명보험업계 평균 대비 각각 4%포인트, 0.8%포인트나 낮아 우수한 면모를 과시했다. 공제시절의 국공채 채권 중심의 투자와 상품 포트폴리오의 영향이다.

대체투자 강화의 자산운용 정책 변화도 RAAS 평가에서 감지됐다. NH농협생명의 지난해 유동성비율은 국내사의 2배 수준인 510%였다. 유동성자산으로 인정받는 단기자산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보수성만 강조한 국공채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수익률 제고를 위해 투자실탄(단기자산)을 비축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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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8위 NH농협손보는 '소형사는 리스크가 높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깨고 당당하게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사로 이름을 올렸다.

NH농협손보는 국내 손보사 중 유일하게 일반손해보험 전업사(자동차 제외)로, 삼성화재 등 겸업사와 달리 보험가격리스크비율과 준비금리스크비율 평가에서 차등 기준을 적용받는다. 상품별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겸업사와 단순 비교시 평가지표는 악화세로 보이지만 금융감독원의 실제 평가에선 모두 보통 이상 판정을 받고 있다.

겸업사와 동등하게 평가받는 금리리스크비율과 신용·시장리스크비율에선 각각 1.8%, 1.6%를 기록해 삼성화재는 물론 손해보험사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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