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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첫 스팩에 기관 133곳 배정…사전정보 샜나 기관투자가 대상 확약조건 걸어 차등 배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5-04-21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후발주자로 첫 도전하는 1호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에 기관투자가들이 역대급으로 들어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아직 실력을 입증하기도 전에 기존 증권사들의 스팩보다도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몰려 사전에 합병대상기업에 대한 정보가 샌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도 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0일 한화에이스기업인수목적1호의 공모청약을 실시해 기관투자가 133곳에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당시에는 138곳이 몰렸다.

이같은 수치는 이미 스팩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이나 하나대투증권의 스팩보다도 더 높다. KB투자증권의 경우 1호스팩에서 기관 17개에 청약물량을 배정했다. 이후 평판이 쌓이면서 KB제3호스팩과 KB제7호스팩이 각각 기관 83개, 92개에 물량을 배정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1호스팩은 21개 기관이 배정됐고 이후 27~28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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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건수와 배정건수는 동일)

일반적으로 기관 참여가 20~30개 안팎인 상황을 감안하면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첫 등장에 기관투자가들이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인 셈이다. 캐피탈업계를 비롯해 저축은행, 하이일드펀드,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청약에서 의무보유 확약조건을 내걸어 기관에 차등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 시장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기관 반응이 워낙 높아 물량 배정의 기준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보니 일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합병대상기업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확약조건을 걸어가면서까지 기관들이 배정을 받으려는 것은 1호스팩에 대한 관심치고는 지나치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3년내 합병이라는 큰 틀만 있을 뿐 언제 합병대상기업을 찾을지 알 수 없는 게 특징이다"라며 "첫 스팩이라 한화투자증권이 공들인 측면이 있겠지만 확약조건을 걸면서까지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에 몰리는 배경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화에이스스팩의 최대주주는 지앤에이프라이빗에쿼티(G&A PE, 45.05%)와 임재헌 G&A PE 부사장(45.05%)이다. 임재헌 부사장은 이트레이드증권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에이스스팩 외에 한화엠지아이스팩과 한화ACPC스팩을 추가로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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