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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사우디 사다라 프로젝트 '악전고투' 400억 화재복구 비용 반영…현지서 원인 조사 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5-04-23 09:2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1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원가율 감축으로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놓은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사다라 이소시아네이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이익에서는 상당히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화재가 대규모 손실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21일 대림산업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시공법인(DSA)이 시공하는 사다라석유플랜트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00억 원의 예상손실을 장부상 선반영했다. 이에 따라 DSA는 올해 1분기 196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현장은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와 미국 석유화학업체 다우 케미컬(Dow Chemical)의 합작회사인 사다라 케미컬 컴퍼니(Sadara Chemical Company)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다.

도급금액은 5138억 원이고 지난해 말 기준 계약 잔액은 2030억 원이다. 올해 8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현장에 대한 원가조정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사다라 이소시아네이트 현장의 공사 원가율은 이미 10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만 3000억 원이 넘는 해외사업 손실을 선반영했다. 그동안 원가부담이 컸던 사우디 합성고무, 라빅 CP Ⅱ, 사다라 이소시네이트 등의 사우디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발주처의 과도한 사우다이제이션(Saudization / 현지인 고용 의무비율제) 요구가 공사원가 상승을 부채질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림산업이 해외공사 현장 추가 손실에 대비해 쌓아둔 대손충당금은 24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감안할 때 사다라 이소시아네이트 현장의 화재로 발생한 손실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화재로 공기 연장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대림산업이 해외공사 현장에 선반영한 대손충당금을 고려할 때 대규모 손실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원인에 따라 대림산업의 화재복구 비용 회수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화재 복구 비용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DSA 적자가 불거졌다"며 "다만 화재 원인이 대림산업의 귀책사유가 아닌 것으로 확정되면 발주처에게 화재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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