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수익정상화 단계 '이성락 효과' 취임 1년6개월…보장성 보험 중심 역량 강화 효력
안영훈 기자공개 2015-04-24 08:58:5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3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의 수익성 정상화 노력이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설계사 존중 문화·현장경영을 강조해 온 이성락 사장(사진) 취임 이후 1년 6개월만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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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의 수익성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급격히 떨어졌다. 같은 시기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이 사장에게 수익성 회복은 당면 과제가 됐다.
금융위기 당시 당기순이익 업계 2위를 기록, '수익의 신한'으로 불리던 영광 회복은 쉽지 않았다.
이 사장 취임 당시 3.08%였던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해 말 2.34%, 최근엔 1%대까지 떨어지면서 저금리 부담이 가중됐고, 저금리로 인한 경기침체는 보험가입자의 소비여력 축소로 이어졌다.
금융감독 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로 일회성 수익을 통한 수익 마사지의 길도 막혔다. 장래이익 실현으로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향후 지급여력비율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고, 결국엔 수익 급락 상황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생명은 신한금융지주의 리스크 관리체제를 따르는 상황이라 고위험 투자나 공격 영업에서 나설 수 없었다. 결국 이 사장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비용절감, 역량 강화를 통한 고마진 상품 판매 등의 기본 경쟁력 배양 밖에 없었다.
이중 역량강화는 경영진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판매 채널의 문화 자체가 변해야 하는 문제였고, 이 사장은 '설계사 존중 문화, 현장 경영'을 강조했다.
단기간의 노력만으론 티가 안나는 방법이었다. 실제로 2013년 755억 원이었던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이 사장이 본격적으로 수익 정상화에 나선 지난해 말 807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취임 후 1년 6개월이 지난 2015년 1분기부터 신한생명의 수익 정상화는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설계사(FC)와 CBM조직을 중심으로 고마진 상품인 보장성 보험의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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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분기 신한생명의 전체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 보험 비중은 41.9%였지만 1년만에 44.6%로 상승했다. 보장성 월초 보험료도 지난해 1분기 63억 원에서 서서히 증가해 지난 1분기엔 89억 원으로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사업비 부담 등으로 보험영업의 성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이 이제서야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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