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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총수일가 지분격차 커졌다 '이순형-이주성' 22.6%, '박의숙-이태성' 18.9%… 지분격차 3.7%로 벌어져

강철 기자공개 2015-04-29 08:13: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의 모친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회장이 세아제강 지분 1만 주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이순형 회장-이주성 전무'와 '박의숙 회장-이태성 전무'의 세아제강 지분 격차는 3.7%포인트로 벌어졌다.

27일 세아그룹에 따르면 박의숙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23일에 걸쳐 세아제강 주식 1만 주(0.17%)를 장내에서 처분해 약 9억 원을 확보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한 매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13년 남편인 이운형 회장으로부터 세아홀딩스, 해덕기업 지분 등을 상속받았다.

박 회장이 현금 확보 목적으로 세아제강 주식을 처분한 건 처음이다. 실제로 박 회장의 주식은 회사분할(2001년)과 무상증자(2009년) 과정에서 소폭의 증감만 있었을 뿐 매매에 따른 변동은 없었다. 20년 넘게 보유 중이던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추가적인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주식 처분으로 박 회장의 세아제강 지분율은 기존 0.73%에서 0.56%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순형 회장-이주성 전무'(22.55%)와 '박의숙 회장-이태성 전무'(18.85%)의 세아제강 지분 격차는 3.7%포인트로 벌어졌다.

두 형제 집안의 세아제강 지분 격차는 2013년 말 2.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태성 전무가 세아제강 주식을 꾸준하게 처분한 데 반해 이주성 전무는 반대로 주식을 매입한 결과다.

이태성 전무는 201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에 걸쳐 세아제강 주식 5만 주(0.8%)를 장내에서 매도했다. 박 회장과 마찬가지로 상속세 납부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처분이었다. 반면 이주성 전무는 같은 기간 세아제강 주식 2만 1312주(0.4%)를 매입하는 한편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인 세대에셋을 통해 추가로 1만 주(0.17%)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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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분구조 변화는 '박의숙·이태성-세아홀딩스', '이순형·이주성-세아제강'으로 이어지는 경영기반 구축 및 후계 승계와 무관치 않다. 업계에서는 향후 이태성 상무가 세아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전략을 담당하고, 이주성 전무는 핵심 사업 계열사인 세아제강을 통해 실무를 총괄할 거란 전망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이태성 전무와 박의숙 회장은 지난 1년 사이 세아홀딩스 지분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분율을 44.7%까지 높였다. 이에 반해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전무는 세아홀딩스 지분을 사실상 매입하지 않고 있다. 이주성 전무가 2013년 9월 277주를 취득한 게 전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운형 회장 작고 이후 이태성 전무와 이주성 전무가 각자 맡고 계열사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독자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박의숙 회장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세아제강 지분을 모두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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