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 인수전 불참 '가닥' 벨류 체인 측면에서 관심 낮아…동부 디스카운트도 작용
이윤정 기자공개 2015-05-08 09:25:18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4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팜한농 새주인 후보로 주목되고 있는 농협경제지주가 시장 기대와는 달리 동부팜한농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일 농협경제지주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경제지주는 동부팜한농에 대한 인수를 검토했지만 일단 진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회사 전체의 벨류 체인(Value Chain) 측면에서 동부팜한농의 인수 매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동부팜한농에 대한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이후 농협경제지주의 인수 참여 가능성은 계속 거론됐다. 농협경제지주가 작년 농우바이오 인수에서 종자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PE 등 국내 주요 사모펀드와 부딪힌 인수전에서 농협경제지주는 가격으로 압도하며 농우바이오를 가져갔다.
또 '종자 주권' 측면에서도 농협경제지주의 동부팜한농 인수 추진을 기대해 왔다. 식량 주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종자 사업의 특수성에 따라 외국자본에 매각되는 것이 경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지주는 동부팜한농에 대해 이전에도 인수를 검토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몇 번 검토가 이뤄졌지만 기업 가치 사슬 측면에서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일단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사업적인 부분 외 '동부'라는 그룹 디스카운트도 간접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동부팜한농 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동부팜한농의 인수를 검토했던 다른 사모펀드도 동부그룹 변수로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부팜한농의 매각 과정에서 동부그룹의 매각 진정성이 아직 의심스럽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동부팜한농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원익투자파트너스, 부국증권, KDB캐피탈, 큐캐피탈-IBK캐피탈 컨소시엄재무적투자자(FI) 5곳이 50.1%, 동부그룹이 49.9%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팜한농 재무적투자자(FI)들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와 KDB산업은행 M&A실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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