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이 고액자산가의 주식 위탁계좌를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좌로 유도하고 있다. 주식에 특화돼 있는 투자자문사에 고액자산가들의 주식 관리를 맡기고 동부증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고객 전체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복안이다. 자산관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고액자산가의 주식 관리방식을 바꿔 나가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고액자산가들의 주식 위탁 계좌를 투자자문사 일임계좌로 유도하고 있다. 동부증권의 전체 주식 위탁계좌는 대략 4조원 정도로 이중 PB 고객으로 분류되는 고액 자산가들이 주요 대상이다.
동부증권은 그동안의 트랙레코드를 감안, 고객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투자자문사를 추려내고 있다. 투자자문사 일임계좌로 전환한 이후 동부증권은 별도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동부증권은 투자자문사가 주식 주문을 내면 이를 받아 주식 매매 수수료를 챙기는 정도다. 고객들은 투자자문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운용보수 내지는 성과보수 계약을 맺게 된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PB나 지점에서 직접 운용하는 랩 형태의 주식 계좌를 관리하는 건 쉽지 않다"며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문사에게 고액자산가 주식 관리를 맡기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잡무와 고객 상담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PB들이 주식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자문사 이상으로 수익을 내는 건 매우 어렵다"며 "몇명을 제외하고는 PB보다 자문사 수익률이 더 좋은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위탁 계좌를 자문사 일임 계좌로 유도하는 건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일반화되고 있다. 동부증권 역시 주식위탁 매매 사업에 치중하지 않고 자산관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PB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고객 주식 관리만 해서는 PB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며 "주식을 포함한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동부건설과 동부메탈 등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투자자에게 많이 권했으나 이 회사들이 법정관리나 채권단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회사채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때문에 롱숏ELB인 ARS(Absolute Return Swap) 판매를 검토하는 등 PB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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