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창업주 빈소 지킨 'GS家' 맏사위 허승조 부회장 주요 역할...허창수 회장 등 조문행렬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9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8일 태광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이선애 여사의 장례식장. 간암 3기로 병석 중인 아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이날 빈소에서 문상객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모자(母子)의 기구한 운명을 상기하는 문상객들은 이선애 여사의 맏사위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을 위로했다.
이날 이선애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의 첫 재계 문상객은 GS그룹 오너일가였다. 외부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이날 오후 1시께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허창수 회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그는 약 15분이 넘는 동안 고인에 대한 예를 표했고, 숙부인 허승조 부회장 등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눴다.
장례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허창수 회장은 사돈가라는 점도 있겠지만 동시대를 함께했던 재계 인사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남다른 감정이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GS그룹 오너일가의 빈소를 찾는 발길은 내내 이어졌다. GS그룹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도 오후 5시경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GS그룹의 오너일가 뿐만아니라 일반 임직원들도 조문객으로 와 슬픔을 함께 나누었다"며 "고 이선애 여사를 향한 맏사위인 허승조 부회장과 사돈가인 GS그룹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의 계열사 임직원들의 표정에도 슬픔이 가득해보였다.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의 임직원들은 장례식장 로비에 모여 차례로 줄지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억했다.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회장, 천신일 세중 회장, 김신한 대성산업 사장, 국가대표였던 최용수 감독과 차두리 등 각계 각층의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조문 행렬 외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조화도 빈소를 가득 메웠다. 생전에 태광산업을 창업해 국내 최대 섬유업체로 성장시켰고, 세화여중·고를 설립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던 만큼 다양한 곳에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장례식 진행을 맡은 태광산업 임직원들은 조화들을 놓을 자리를 찾는데 분주했다.
한편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던 고인은 정·재계를 아우르는 탄탄한 혼맥을 형성한 것으로 유명했다. 장남인 이식진 전 태광산업 부회장과 차남 이영진씨는 고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장녀인 이경훈씨는 친척 할머니의 중매로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차녀인 재훈씨는 경희대학교 의대 교수인 양원용씨와 백년가약을 맺었고, 막내딸인 이봉훈씨는 한태원 SG한국삼공 회장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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