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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 '밑빠진 독' 캐나다 자원사업 126억 추가 출자...완전자본잠식 이어져

김익환 기자공개 2015-05-27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 에너지 자회사 GS E&R(옛 STX에너지)이 캐나다 자원개발 사업 부실에 따라 자금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 E&R은 지난 3월 재무구조 악화로 시달리는 캐나다 법인(GS E&R Canada)에 126억 원을 출자했다.

캐나다 혼리버 지역 가스전인 맥사미시 생산광구를 운영하는 캐나다 법인은 해마다 손실이 쌓이고 있다.

2013년 들어 북미 지역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현지 가스 가격이 하락했고 캐나다 법인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캐나다법인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당기순손실로 1026억 원, 6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9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2013년 들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GS E&R은 지난해 대여금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통해 캐나다 법인에 935억 원을 지원했고, 연이어 지난 3월에 126억 원을 추가 출자한 것이다. 캐나다 법인의 수출입은행 차입금 6500만 달러에 대해선 지급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GS E&R이 대거 자금지원을 했지만 1분기말 캐나다 법인의 자본총계는 -162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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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R은 아일랜드·호주를 비롯한 해외에서 진행하는 자원 사업 일부를 청산하며 부실을 털어냈다. 하지만 캐나다 법인은 꾸준히 자금지원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법인의 맥사미시 광구의 사업성이 우수하고 셰일가스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GS E&R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맥사미시의 광구는 면적이 600km²이며 천연가스 가채매장량(채굴 가능 매장량)은1200억 입방피트(석유환산 2083만 배럴)에 달한다. 가스, 컨덴세이트, 천연가스액(NGL)을 생산한다.

몇해 전에는 셰일가스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캐나다 법인의 재무구조 악화와 유가하락 여파로 셰일가스전의 시추·개발에는 아직 착수하지 않았다. 캐나다 법인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여력이 생기면 추후 셰일가스 사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가하락 여파로 손실은 이어질 전망이라 GS E&R이 짊어질 캐나다 법인의 자금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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