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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약·IT기업, 中 바이오 성장세 올라타라" [2015 China Conference]궈 하이 타오(Guo Hai Tao) GTJA인베스트먼트그룹 파트너

정아람 기자공개 2015-05-22 16:18:5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제약기업이나 정보기술력을 보유한 유통기업이 중국에 진출한다면 이 같은 성장세를 기회 삼아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궈 하이 타오(Guo Hai Tao) GTJA인베스트먼트그룹 파트너는 22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년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5년 현재 중국 의약품시장의 규모는 2조 2909억 위안이다. 내년에는 2조 3556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 중국의 1인당 보건의료 소비수준은 GDP 대비 5%에 못 미치지만, 전 중국인이 의료보험에 가입하고 있고 향후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면 자연스럽게 연간 GDP 대비 12~13%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의약품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에는 6.4%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14.7%로 늘었고, 2015년에는 24.7%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궈하이타오
궈 하이 타오 파트너는 "중국 정부는 7대 전략적 신흥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의약 산업을 선정하고 향후 연평균 20% 성장, 30개 의약품 발명, GMP(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기업 80개 이상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세제 관련 지원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등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워 점차 원료 공급국에서 세계적인 의약제제 생산 중심지로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궈 하이 타오 파트너는 한국의 진단·치료기술, 의약정보서비스 등 3차 바이오산업 업체가 중국에 진출할 경우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의료산업이 1차 생산지에서 2차 생산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고, 여기에 한국 기업이 가진 3차 산업의 부가가치가 더해질 경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기업의 물류, 전자상거래, 마케팅 관련 역랑 역시 큰 강점"이라며 "물론 한국의 의료기기, 건강보조식품, 미용 관련 제조기업도 중국에 진출한다면 얼마든지 새 시장을 발굴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과의 협업은 물론 독자적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궈 하이 타오 파트너는 "중국의 많은 투자회사들은 한국의 개인·기관투자자들과 협력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을 준비중인 한국의 기업은 물론이고 중국의 의약기업, 한·중 합자 기업에 대해서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더 큰 시장에서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GTJA 역시 한국의 투자기관과의 공동 펀드 설립이나 투자협력기업 신설 등 모든 방식을 통해 한국 바이오 기업의 중국 진출에 투자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표 전문>

한·중 양국에서 의료·헬스케어는 이미 2002년부터 각광받아온 분야다. 지금에서야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한다면 사실 늦은 감이 있지만, 멀리 내다보고 중국과 전세계 시장을 기반으로 새 기회를 모색한다면 기회가 있다.

전세계 의약품 시장은 연 6%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6.4%에서 2011년 14.7%, 2015년 24.7%로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GDP대비 보건의료비 비중은 선진국은 물론 대부분 국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에 기회가 많다. 지금 시장에 진출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질병의 양상이 선진국과 비슷해지면서 종양, 뇌혈관질환, 관절염 등 만성질환 비중이 늘고 있다.

중국 정부는 18대 전국 대표대회에서 여러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인터넷플러스' 전략을 통해 기술혁신을 유도하고, 신삼판(중소기업 장외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포함돼있다. 중국 바이오산업의 정책적 육성을 위해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도 이 같은 과제 중 하나다. 이런 변화는 한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에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중국 의약산업 규모는 올해 3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산업이 뉴노멀시대에 접어들며 연 6~7% 성장속도를 보이는데 의약산업은 그 두배 성장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20년간 그랬지만 미래 20년까지도 GDP의 두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무한한 기회가 있다.

특히 중국은 원료 공급국가에서 제네릭 제제의 세계적인 공장으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많은 특허약이 특허 만기를 앞두고 있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대형 제약회사와 파트너십을 모색할 기회가 많다.

의약품 유통구조를 살펴보면 중국 전자상거래가 발달하면서 알리바바와 타오바오에서 의약품과 각종 보건·의료·미용 제품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한국 제품도 포함된다. 특히 젊은 층에게는 한국의 새로운 브랜드가 인기가 많다. 가령 한국의 마스크팩 브랜드가 중국에서 6개월만에 규모화에 성공한 사례가 있는데, 만약 오프라인에서만 사업했다면 5년쯤 걸렸을 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한 의료보건 유통사업의 기회가 많고, 이런 기업에 GTJA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

앞으로 중국 제약산업의 변화 방향으로 예상되는 네 가지 특징을 꼽자면 첫째 고령화로 인한 규모 확대, 둘째 1000개 기업에서 기술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구조조정·집중화, 셋째 심의·인증 절차 강화로 인한 규범화, 넷째 국제경쟁력 강화다. 특히 고령화는 대부분 산업에서 악재지만 바이오산업에서는 오히려 기회다. 고령인구는 만성질환 비율이 젊은 층보다 3배 이상 높고 의약품 사용량도 2배 가량 많기 때문이다. 앞으로 고혈압, 고지혈, 비만관련 의약품 같은 부자병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자가치료 목적의 예방성 의약품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

또 중국 전국민이 의료보험 가입하면서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GTJA는 바이오관련 5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혈압제제 등 일부 분야는 전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원격의료 역시 투자 대상이다. 중국은 도농간 격차가 커서 원격의료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가 크다.

한국과 중국은 특히 진단치료, 의약정보기술 등 3차 산업에서 협력기회가 많다. 중국이 한국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활용하면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 물론 의료 원료·약재생산 등 1차 농업 분야에서부터 2차 산업인 의료기기·화장품 제조산업도 포함된다.

한국의 우수한 기업이 중국 큰 시장에 진출하면 더 큰 기회 많다. 중국기업과 협업은 물론, 독자적으로 중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현재 이미 베이징에만 45만 명의 상주 한국인이 진출해 있다. GTJA는 투자기관으로서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다. 펀드를 설립해서 한국의 투자기관과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한국 개인투자자와 협업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합자회사 형태로 투자협력기업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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