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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합작 예능프로그램 주목해야" [2015 China Conference]슈야오웬(XU Yao Wen) 숭청엔터테인먼트 투자총괄(CIO)

김익환 기자공개 2015-05-22 17:03:28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2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는 중국 방송사와 협력 때 판권료 계약만 해서 광고와 연관상품의 파이를 공유하지 못한다. 중국 기업과 합작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관련 상품 개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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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야오웬(XU Yao Wen) 중국 숭청엔터테인먼트 투자총괄(CIO, 사진)은 22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 문화산업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은 예능 프로그램을 한국기업이 수출해 판권료 수입만 올리기보단 게임·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연관상품을 개발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게 더 바람직하단 설명이다.

슈야오웬 투자총괄은 예능 프로그램의 수익성이 중국 문화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중국 TV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2배 증가했다"며 "생활밀착형 내용, 온 가족 시청이 가능한 장점 덕분"이라며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리얼 버라이어티의 광고수입이 가장 높고, 영화나 모바일게임 등 추가수입도 창출 가능하다"고 말했다.

슈야오웬 투자총괄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한국은 지상파 방송사가 3개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2120개의 방송사가 존재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중국 방송사는 초기 제작 리스크 부담 능력이 약하고 스타와의 개런티 협상능력도 약하다"고 밝혔다.

중국 문화미디어 산업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2008~2014년 중국 미디어산업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를 유지했고, 2014년 산업규모가 금액으로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슈야오웬 투자총괄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문화산업의 3대 키워드로 △주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 △모바일인터넷 △IP(Intelectual Property)를 꼽았다.

그는 "주링허우는 문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라 영화 관객의 52%가 1990년대 생"이라며 "인터넷 미디어 드라마, 하이틴 드라마, 아이돌그룹이 주링허우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인터넷은 중요한 문화콘텐츠 접속의 채널로 중국 인구의 40%가 모바일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IP 문화 상품을 만들면 영화,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으로 파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슈야오웬 투자총괄은 "한국 영화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것은 현지화에 실패했고, 문화차이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7월 한중 양국은 '한중 영화 공동제작 협정' 체결해 한중 공동제작 영화는 수입 영화 규제대상에서 제외되고 국산 영화 쿼터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장르, 마케팅, 파트너 선정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슈야오웬 투자총괄은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아시아 영화는 하이틴, 코미디 장르로 유능한 신인 감독이 만든 영화가 유리하다"며 "폭 넓은 마케팅을 접목하고 우수한 영화 파트너를 물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는 우수한 연예인이 부족하고, 예능프로그램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연예인 양성 프로그램을 중국에 도입하는 것도 유망해보인다"고 말했다.

<발표 전문>

중국 문화미디어산업 성장의 3대 키워드는 주링허우(1990년 이후 출생자), 모바일인터넷, IP(Intelectual Property)로 볼 수 있다. 중국 미디어산업은 최근 6년간 15%씩 성장했다. 소비가 늘고, 정책지원, 모바일 산업이 강화됐다. 주링허우는 문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영화 관객의 52%가 1990년대생이며 인터넷에 익숙하고, 개성을 추구한다. 인터넷미디어드라마, 하이틴드라마, 아이돌그룹이 주링허우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모바일인터넷은 중요한 문화콘텐츠 접속의 채널이다. 모바일인터넷의 사용자가 중국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재지재권(IP) 위주의 문화산업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빠 어디가'란 예능방송이 인기가 많았다. 광고수입만 10억 위안에 달했다. 좋은 문화작품은 영화,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으로 발전했다.

중국 미디어산업은 해외자본협력이 대세다. 문화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많은 자금이 부동산 등에서 흘러 들고 있다. 숭청엔터테인먼트만 해도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식스룸'을 26억 위안에 합병해 재상장후 50일만에 시가총액이 인수전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2009년부터 중국 자본 시장에서 이뤄진 문화미디어산업 인수합병(M&A) 거래는 651건에 달했다. 앞으로 한중간 문화사업은 인수합병과 지분인수가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충분한 자본, 고부가가치, 거대한 중국시장을 감안하면, 한국 문화미디어기업이 중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최적기다.

산업기회를 볼 때 e스포츠는 태동기이고 영화, 애니메이션 예능프로그램 등은 성장기며 드라마 등은 성숙기에 진입했다. 10년간 중국 TV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2배 증가했다. 생활밀착형 내용, 온 가족 시청가능의 장점 덕분이다. IP운영능력도 강해 영화, 게임으로 파생돼도 성공 가능하다.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리얼버라이어티의 광고수입이 가장 높고, 영화나 모바일게임 등 연관 수입까지 창출이 가능하다.

국내의 예능프로그램이 성공하는 것은 중국은 2120개의 방송사가 존재해 경쟁이 치열한 반면, 국내에선 3대 방송사만 있다. 중국 방송사는 초기 제작 리스크 부담 능력이 약하고 스타와의 개런티 협상능력도 약하다. 한국 제작사는 중국 방송사와 협력할 때 판권료 계약만 해서 광고나 후속 연관상품의 파이를 공유하지 못한다. 그래서 중국과의 합작을 통해 예능프로그램의 제작, 판매를 하는 것이 좋다. 파트너는 케이블TV와 동영상 사이트를 선정할 수도 있다. 예능 프로그램의 현지화 전략을 펼치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

한국 영화는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성적이 부진했다. 현지화가 부진했고, 문화차이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한중간 공동제작 협정을 한 게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국산 영화 쿼터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한국영화가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장르, 마케팅, 파트너 선정에 더 노력해야 한다.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아시아 영화는 하이틴, 코미디 장르와 스토리로 젊고 유능한 신인 감독이 만든 영화가 유리하다. 아울러 폭넓은 마케팅이 접목돼 성공했다. 우수한 영화 파트너도 중요하다. 중국 5대 배급사가 중국 영화시장 점유율이 58%에 달했다. 바이두, 알리바바를 비롯한 인터넷업체도 이미 영화사를 설립했고, 티켓판매사 역시 영화 배급사업에 중요한 파트너다.

한국의 연예 기획사가 중국의 슈퍼스타를 양성했다. 슈퍼주니어 출신인 한경은 중국인의 우상이 됐다. 중국 연예인 개런티가 매우 비싸다.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의 MC가 편당 3000만 위안을 받는다. 보조 MC도 800만 위안을 받는다. 우수한 연예인이 부족하고, 예능프로그램이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 까닭에 연예인 양성 프로그램을 중국에 도입하는 것도 유망해보인다.

e스포츠 사업도 태동기다. 한국은 e스포츠에 대해 중계를 통해 빨리 전파됐지만, 중국은 정부가 e스포츠 중계를 규제하고 있다. 2014년 돼서야 중국 당국이 중계를 허가했고, 규제 변화로 최근 들어 시장이 크게 형성됐다.

숭청엔터테인먼트는 관광지 여행객을 타깃으로 공연을 하는 여행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며 중국 최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식스룸'을 운영 중이다. 한국기업과 업무·자본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 여행·도시 엔터테인먼트, 예능 프로그램,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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