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어린이보험 공략 시작 현대·LIG·동부에 밀렸으나 新보장 내놓으면서 반전 노려
윤 동 기자공개 2015-05-28 08:43:24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온라인차보험에 이어 올해는 어린이보험 공략에 나섰다. 성장성이 높으나 그동안 부진했던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해서 탈환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기존 자녀보험을 개정해 'NEW엄마맘에쏙드는' 보험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보험은 업계 최초로 임신·출산 관련 질환과 실손입원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그동안 공을 들인 온라인차보험 시장 장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자신들이 부진했던 어린이보험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전체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손보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화재는 그동안 유독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약했다. 현재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1위는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어린이 전용보험인 '굿앤굿어린이CI보험'을 출시한 이후 시장에서 부동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2012~2014년) 동안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으로 신계약 보험료 429억 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 3~4위인 동부화재와 LIG손보도 어린이보험시장에서 2~3위에 해당하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LIG손보는 총 313억 원, 동부화재도 260억 원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248억 수준으로 이름값에 비해 모자란 규모였다.
삼성화재가 새롭게 어린이보험을 공략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역시 다른 시장 대비 성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구당 보험가입률이 2008년(90.8%)로 정점을 기록한 후 지난해 85.8%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임에도 어린이보험은 매년 5~7%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 보험에 가입한 어린이가 성장해 나중에 성인이 될 경우에 다른 보험의 가입권유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있어 보험사의 성장 동력으로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었으나 삼성화재는 그동안 계열사인 삼성생명을 의식해서인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삼성화재가 강하게 시장 탈환에 나선다면 판도가 크게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자녀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올해 어린이보험을 중시하자는 것이 회사의 정책"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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