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5월 26일 1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A+, 안정적)이 5개월만에 다시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1월에는 A급 회사채 인기 속에 계획보다 1000억 원 이상 증액 발행까지 나섰지만, 이후 발표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이같은 수요예측 흥행이 계속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은 공모 구조에 단기물을 포함해 투자심리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작년 수주 감소로 실적악화
현대로템은 올해 1월 325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5년물과 7년물 각각 1000억 원씩 총 2000억 원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저금리 국면 속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A급 회사채의 인기에 힘입어 5년물에 3400억 원, 7년물에 1200억 원의 수요를 모집해 증액 발행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차원의 지원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사실상 독점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도 매력을 더했다.
3월 발표된 2014년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3조 1911억 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66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기업공개(IPO)로 4765억 원 자본금을 확보한 덕분에 부채비율은 2013년 말 138.9%까지 낮아졌지만 작년 말 153.1%로 상승했다.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에서 신규 수주가 감소하며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2대 사업인 플랜트 부문도 매출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6581억 원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해외철도 차량 수주건의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선급금 투입은 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주요 사업의 마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신용등급은 계열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평가로, 자체신용등급 기준으로 보면 일부 지표는 A0급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1월보다 민평대비 스프레드 감소…금리 눈높이 관건
현대로템은 다음달 중순 총 2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만기 구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눌 계획이다. 지난 1월과 달리 상대적으로 투자자 모집 부담이 적은 단기물을 포함했다.
5월 22일 KIS채권평가 기준 민평금리는 3년물 2.19%, 5년물 2.67%, 7년물 3.07%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날 AA-급 평균이 각각 2.18%, 2.53%, 2.96%인 점을 감안하면 민평 수준은 AA-급 회사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1월에는 3년물 기준 민평대비 스프레드가 46bp 수준으로 크게 벌어졌지만 5월 말 현재 32bp 정도로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희망금리 수준 욕심을 많이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당시 5년물과 7년물 모두 민평금리 -27~+3bp의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해 5년물은 민평보다 3bp 낮은 2.673%, 7년물은 민평과 동일한 3.06%에 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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