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티어1 코코본드, 원화·외화 투트랙 조달 발행시장 환경 급변…하반기 추가 조달 가능성
정아람 기자공개 2015-05-29 10:34:08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다음달 중 총 8000억 원 규모의 티어1(Tier-1) 코코본드를 발행한다. 원화로 3000억 원, 달러화로 5억 달러 등 조달 통로를 다각화해 대규모 자본 확충에 나섰다.◇내달 원화 3000억·외화 5억 달러 코코본드 발행…내년까지 1조원 계획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3일 3000억 원 규모의 상각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30년 만기 단일 구조로, 10년 뒤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공모 희망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1.8~2.4%를 가산한 수준이다. 발행 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 인수단은 교보, KB, 하나대투증권이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같은 달 5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할 계획이다. 원화와 마찬가지로 30년 만기이며, 5년 또는 10년 이후에 콜옵션 행사가 가능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지난 주부터 미국, 유럽 등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DR)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8.96%, 기본자본비율은 10.69%, 총자본비율은 14.25%다. 그러나 바젤Ⅲ 도입으로 별도 자본확충이 없을 경우 각 지표는 2015년 말 7.28%, 8.64%, 11.83%, 2016년 말에는 6.08%, 7.21%, 10.16%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때문에 우리은행은 올해와 내년 중 총 1조원 이상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한꺼번에 1조원 이상을 조달하거나 2015년 3750억 원, 2016년 7500억 원으로 시기를 나누는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시장 환경 급변…하반기 이후 추가조달 예상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원화로 티어1 코코본드를 발행할 경우 투자자 모집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지난해 JB금융지주(9월)와 우리은행(12월)이 각각 2000억 원 규모로 투자자 모집에 나섰으나 JB금융지주가 500억 원, 우리은행이 1600억 원 규모 유효수요를 모집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달 하나금융지주가 2500억 원 규모 모집에 두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모집하는 등 원화 발행시장 분위기가 작년과는 달라졌다. 반대로 외화 발행의 경우 이달 한국물 CDS프리미엄이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가산금리 수준이 낮아지면서 예상보다 투자자 모집이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 역시 이달 들어 원화·외화채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져 발행규모를 두고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우선 상반기 중 8000억 원 가량을 조달한 뒤 하반기 이후 원화와 외화 중 발행여건이 유리한 쪽으로 추가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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