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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의선 남매, 이노션 구주매각..일감규제 해소 정몽구 재단, 10% 지분율 유지할 듯…FI는 상장 후 주가상승에 베팅

민경문 기자/ 이길용 기자공개 2015-06-01 06:29: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8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이노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키로 했다. 대주주 지분율을 30%이하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몽구 재단의 경우 오너 일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지는 만큼 구주매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퀴티(PE) 등 재무적투자자(FI)의 경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상장 이후 엑시트(자금 회수)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이노션은 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거래소 상장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7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공모 구조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를 위한 현대차그룹 오너 일가의 구주매출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고문이 4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모간스탠리PE 등에 이노션 지분 30%를 매각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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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 기준

지난 2월부터 적용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그룹 총수와 특수관계인이 계열사 지분 30%,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20%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일단 정성이·의선 남매가 각각 10% 가량의 지분을 매각하고 일부를 신주 발행하는 선에서 정부 가이드라인을 맞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기회에 처분하지 않으면 최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규정에 따라 상장 후 6개월간 지분을 팔 수가 없다. 결국 6개월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지분 10%를 보유한 정몽구 재단은 오너 일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에도 지분율을 유지할 전망이다.

모간스탠리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PEF보유 지분 역시 이번 이노션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투자 기간이 1~2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만큼 향후 이노션의 성장성을 고려해 상장 이후의 주가 상승을 기다려 엑시트를 단행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노션의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성이·정의선 남매가 각각 지분 10%를 팔 경우 최소 15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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