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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계 저축銀, 부실 털고 '영업 드라이브' 총 여·수신 규모 증가세···현대저축은행 흑자 전환

이승연 기자공개 2015-06-02 06:30: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1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1년 출범 후 줄곧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은행 및 증권 계열 저축은행의 실적이 최근 들어 개선됐다. 한동안 자산부채 정리에만 집중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영업력 강화에 뛰어든 결과다.

◇은행계 저축銀 수익성 회복세…부실 털고 수익성 강화 '시동'

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하나·KB·NH·IBK·BNK저축은행 등 은행계 저축은행 6곳의 작년 말 총 수신액은 3조 7589억 원으로 전년 (3조 5598억 원) 대비 2000억 원 가까이 늘었고 전분기 (3조5238억 원) 대비 2351억 원 증가했다. 여신액도 3조 7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 5000억 원, 전분기 3조 5455억 원보다 각각 2133억 원, 1678억 원 늘어났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3분기(1~3월) 실적을 공개한 KB저축은행의 총 수신 규모는 6261억 원으로 작년(5903억 원) 대비 360억 원 정도 늘어났다. 여신 규모도 561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 원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계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당시 정부의 압박에 의해 은행들이 떠안은 부실 저축은행이다. 출범 초기만 해도 은행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판도 변화를 이끌 것이라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오랜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끌어안은 저축은행의 부실이 생각보다 커 영업 확대는 커녕 부실 자산 정리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실적은 적자를 거듭했다.

그랬던 곳이 환골탈태의 기미를 보인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다. 3~4년에 걸쳐 대부분의 부실 자산을 털어내면서 본격적으로 '수익내기'에 돌입한 결과다. 은행과의 연계 영업이 빛을 발했다.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신한은행과 손잡고 '신한허그론'을 출시했는데 1년 만에 2500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KB저축은행의 신용대출상품 'KB착한대출'은 이용자 중 30% 이상이 국민은행을 통해서 유입됐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계열사라는 점이 고객 확보는 물론 이미지 제고에 보탬이 됐다"라며 "지난 3년 간 부실 자산을 대부분 털고 본격적인 영업 드라이브를 건 만큼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은행계 저축은행
총수신·여신(10~12월), 당기순이익 (7~12월)

◇증권계 저축은행, 증권사 계륵에서 효자로

오랜 부진으로 증권사의 계륵으로 전락했던 증권 계열 저축은행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눈에 띄는 건 현대저축은행이다. 2013년 반기(7~12월) 기준 15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현대저축은행은 1년 만에 110억 원의 순이익을 실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인수 후 실적 부진에 계열 금융사 매각 이슈라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증자와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대신저축은행과 키움저축은행도 작년 말 각각 21억 원, 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저축은행의 경우 여수신 규모가 크게 늘었다. 작년 말 총 수신 규모는 8461억 원으로 2013년 같은 기간 5780억 원 대비 2681억 원 늘었다. 여신액도 7437억 원으로 전년 5512억 원 대비 1925억 원 급증했다.

키움저축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12년 키움증권에 인수될 당시 부실채권을 털어내 9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지만 충당금 적립 부담을 서서히 줄이면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동부저축은행도 작년 말 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 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기존의 부실과 증권 업황 부진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라며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구조조정을 마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 모회사의 계륵에서 효자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증권계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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