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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엔지, '신규 수주↓ + 준공 집중'...일감 없어 걱정 1분기 말 잔고 1조 4805억 그쳐…수익성 개선 요원

이효범 기자공개 2015-06-04 09:3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일감 확보에 비상이다. 지난해 신규수주 부진과 올해 다수의 프로젝트 준공이 집중되면서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매출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전체 수주잔고는 1조 4805억 원이다. 연간 매출액이 1조 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년 치 매출액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수주잔고가 많았던 지난 2012년 말과 비교하면 8000억 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수주잔고 추이

도급금액 200억 원 이상인 프로젝트 총 47개 가운데 29개 프로젝트가 올해 준공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준공 예정인 프로젝트의 계약잔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3806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수주잔고의 25.7%에 해당한다. 200억 미만 현장까지 포함할 경우 올해 준공되는 프로젝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투자 축소에 따른 계열 물량 감소와 해외 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지난해 신규 수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초 연간 투자계획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그룹의 투자계획이 축소됐다. 이같은 보수적인 투자기조 때문에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계열 매출 비중은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주가 예상됐던 해외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등으로 신규수주 금액도 기대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수주한 200억 원 이상 프로젝트의 수주잔고는 7888억 원이다. 200억 원 미만의 프로젝트까지 합치더라도 지난해 신규수주는 1조 1000억 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에 200억 원 이상 규모의 신규수주는 도급금액 313억 원인 해운대 복합시설 신축공사 1건 추가됐다.

포스코엔지 2014년 수주현황

신규수주가 부진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여의치 않는 상황이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비중이 높아져야 원가율이 개선되지만 지난해 신규수주 부진으로 원가율 개선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매출원가율은 95%를 넘어섰다. 이미 원가율 100%를 넘긴 프로젝트로 인해 손실이 불거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 평균 원가율은 90% 초반대에 형성된다"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기지연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영업수익성이 2%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박정환 전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도 부진했던 신규수주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박 사장은 서울출신으로 1981년 대우인터내셔널 입사 이후 기계본부 본부장(전무), 미얀마무역법인 대표이사(부사장)를 거쳐 2014년부터 영업2부문 부문장(부사장)으로 재임해온 해외영업 전문가다. 취임 이후인 지난 3월 신규수주 강화를 위해 조직재정비를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수주가 부진한 상황이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신규수주가 대폭 늘어날지 미지수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동지역 수주액은 68억 2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46억 3800만 달러)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포스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가 예상됐던 프로젝트의 발주지연 등 영향으로 신규수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해 신규수주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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