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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발, 용인 성복 PF 덫 벗어날까 공개매각 가능성 제기…3600억 회수 쉽지 않을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5-06-05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7: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려개발이 골칫덩이였던 용인 성복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덫에서 벗어날 지 관심사다. 올해 대주단이 PF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용인 성복지구 PF 사업 시행사와 용인시간의 소송지연과 고려개발의 적자가 지속되자 PF 대주단이 용인 성복지구 PF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대주단이 사업장 공개매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인 성복지구 PF 대출잔액은 총 3600억 원에 달한다. 대주단은 국민은행 (1520억 원), 농협협동조합중앙회 (1200억 원), 외환은행 (880억 원)으로 구성됐다. 연 이자율은 7%이다.

고려개발 용인성복지구 PF 대출현황

고려개발은 지난 2011년 11월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가운데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후 2년 간의 워크아웃 기간동안 용인 성복지구 PF 사업 시행사와 용인시 간의 기반시설부담금 소송이 마무리 되지 않자 채권단은 2013년 11월 종료 예정이었던 워크아웃 기간을 2년간 한차례 연장했다. 당시 워크아웃 기간을 또 한 번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도 달았다.

당초 채권단은 기반시설부담금을 떠안게 될 경우 고려개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소송 결과를 지켜본 후 사업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판단이었다.

워크아웃 기간이 올해 연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법정공방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 용인시를 상대로 한 기반시설부담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1심과 2심 승소했지만 대법원에서 심리부족을 이유로 파기환송됐다.

이 과정에서 고려개발의 손실은 쌓여만 갔다.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듬해인 2012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100억~200억 원 가량 발생하는 이자비용 때문에 매년 순손실을 면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용인 성복지구 PF 사업에 대한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순손실이 600억 원을 웃돌았다.

고려개발의 적자가 지속되자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채권단도 지원 논의를 미룰 수 없게 됐다. 다만 이에 앞서 용인 성복지구 PF 사업 매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게 전제 조건이다.

업계에서는 대주단이 용인 성복지구 PF사업을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PF대출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용인 성복지구 PF사업의 매각가격은 18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실제 이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고려개발 자체여력으로 PF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용인 성복지구 PF사업을 매각하더라도 3600억 원의 PF 대출을 전액 상환하기는 어렵다"며 "나머지 PF대출금은 대주단과 대림산업 등이 출자전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PF 대주단 관계자는 "(용인 성복지구 PF 사업) 매각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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