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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한토신 2대주주 지분 인수한 배경 블라인드 PEF 마수걸이 투자용…해외 부동산 NPL 투자와 시너지 노려

이동훈 기자공개 2015-06-10 09:19:38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 PE)가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 지분 8.7%를 460억 원에 인수했다. 키스톤 PE가 경영권 지분도 아닌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키스톤 PE는 이번 한토신 소수 지분 인수로 지난해 말 송현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결성한 '키스톤-송현 밸류 크리에이션' 펀드의 마수걸이 투자에 성공했다.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Blind PEF)를 결성한 지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블라인드 PEF 자금 소진이 늦어지다 보니 서둘러 투자에 나선 것 같다"면서 "한토신은 키스톤 PE가 과거부터 관심있게 보던 매물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톤 PE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 행장이 펀드를 설립했을 때부터 한토신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2012년 아이스텀앤트러스트(이하 아이스텀)가 한토신 경영권 지분을 매각할 때 인수후보로 참여하기도 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저금리 시대라는 기조에서 한토신의 성장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인수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거래금액에 대한 이견 때문에 1차 매각이 무산되면서 경영권 인수에 실패했다.

키스톤 PE는 LH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2대 주주 지분 인수를 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리딩투자증권을 통째로 인수할 계획도 세웠다. 차선책 역시 리딩투자증권 경영권 장악에 실패하면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키스톤 PE는 3년이 지난 뒤에야 한토신 소수 지분 8.7%를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거래금액은 460억 원으로, 펀드 출자자들의 특별 결의없이 투자할 수 있는 최대치의 금액을 투자했다. 키스톤은 향후 블록딜 등을 통해 매각 차익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키스톤 PE가 해외 부동산 부실채권(NPL) 투자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토신 지분을 인수했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키스톤PE은 최근 캄보디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부동산 NPL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토신에 해외 부동산 NPL의 개발 신탁을 맡김으로써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키스톤의 투자 전략이 한토신의 사업 확장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투자 손실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외 지역 NPL의 경우 수익이 나지 않는 부실 업장도 많기 때문에 한토신이 섣불리 개발신탁을 맡았다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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