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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가파른 이익 성장, 본입찰 호재될까 1~5월 누적 영업익 160억 돌파..전년 대비 '2배 이상'

한형주 기자공개 2015-06-09 13:32:44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대우로지스틱스가 올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각자 측이 눈앞에 다가온 본입찰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때보다 큰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누적 영업익은 이미 전년도 반기(1~6월) 실적을 크게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대우로지스틱스의 누적 영업이익은 16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인 123억 원을 큰 폭 뛰어넘는 실적이다. 전년 동기(1~5월)와 비교해도 두배 이상 빠른 성과다.

앞서 대우로지스틱스는 올 1분기에 100억 원에 육박하는 영업익을 낸 바 있다.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47억 원)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동종업체이자 함께 매물로 나온 동부익스프레스의 1분기 연결 영업익이 120억 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매각금액(예상치)만 놓고 보면 양사 간 밸류에이션 격차는 거의 4배에 달한다. 지분율 100% 기준으로 대우로지스틱스 매각가가 2500억 원 내외 수준으로 점쳐지는 데 반해 동부익스프레스는 7000억~8000억 원, 많게는 1조 원까지도 거론된다.

대우로지스틱스의 호실적은 인수 후보들이 본입찰을 앞두고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서도 적잖이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4월 예비입찰엔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합쳐 10곳가량의 잠재투자자가 제안서를 제출, 흥행 성공을 예감케 했다. 당시 다수의 원매자가 인수 대상인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약 85% 기준 2000억~2500억 원을 응찰가로 써냈다. 매각자인 카무르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 CIMB증권은 이 중 CJ대한통운, 동원, IMM 프라이빗에쿼티, 삼라마이더스(SM), KTB 프라이빗에쿼티 등을 본입찰 적격자(숏리스트)로 추렸다.

본입찰 예정일은 오는 12일이다. 매각자 측은 이달 말 본계약, 내달 딜 클로징을 계획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 1999년 ㈜대우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물류사업 부문을 분사, 종업원들의 공동출자 인수로 설립된 물류 전문업체다. 과거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물류업무 전반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3자 물류(3PL) △해상운송 △육상운송 △창고 및 복합운송주선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운임 급락 등 업황 침체로 유동성이 악화돼 이듬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011년 카무르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이 설립한 '블루오션 기업재무안정 제1호 사모펀드'가 대우로지스틱스 지분 73.3%를 12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010년만 해도 매출액 2410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0억 원 남짓이던 대우로지스틱스는 지난해 매출과 EBITDA가 각각 6070억 원, 300억 원가량으로 연평균 26%, 57%에 이르는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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