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년만에 공모채 시장 찾을까 2013년 후 사모채 의존...금리 매력 상승, 시장태핑 단계
김시목 기자공개 2015-06-12 09:45: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OCI(A+, 안정적)가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동안 태양광 업황 부진 탓에 사모사채 위주의 발행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지난달 신용등급 강등 이후 높아진 민평금리를 감안해 공모채 발행까지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채과 사모채를 두고 저울질 중인 가운데 시장 태핑(수요조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명간 주관사를 선정하고 회사채 발행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의 연내 회사채 만기 물량은 1000억 원(11월)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단기성 차입금 규모는 4918억 원에 달한다.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는 배경은 단기성 차입금을 회사채로 전환해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OCI가 최근 1000억 원 내외 회사채 발행을 위한 시장 수요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공모채를 발행할 지, 사모채로 발행할 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3분기 중 발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명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OCI가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2000억 원 규모 6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대규모 미배정을 면치 못했다. 기관 투자자의 총 참여금액은 800억 원이었지만 금리밴드 내 유효수요는 500억 원에 그쳤다.
수요예측 실패 이후 OCI는 공모채 시장에 발길을 끊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2013년 이후에도 계속됐지만 사모채만을 선택해왔다. 올 들어서도 950억 원 가량의 사모채를 찍어서 조달해갔다. 3번의 사모채를 통해 조달해간 금액만 2250억 원에 달했다.
OCI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태양광 업황 침체에도 불구 공모채까지 검토하는 이유는 최근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금리 매력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춰 금리밴드 상단을 제시한다면 기관 수요를 모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결국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는 금리밴드 제시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의 결과를 좌우하고 있다"며 "OCI 역시 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부진하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단기물 중심의 공모채 발행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지난달 신용등급이 A+로 한 노치 강등됐다. 태양광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하락한 탓이다. OCI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2조 3078억 원, 영업손실 729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3년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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