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사업 다각화'에 영업이익률 10% 돌파 이익률 5%→11%…탱커·벙커링, 벌크 부진 보완
김창경 기자공개 2015-06-16 08:4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2일 16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해운이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넘어섰다. 최근 5년 사이 SK해운이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경우는 처음이다. 벌크 시황 회복이 더딘 가운데 탱커 부문과 벙커링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부진한 벌크 부문의 실적을 보완했다는 평가다.12일 SK해운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해운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215억 원, 영업이익 575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나 증가했다. SK해운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11%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보다 6%포인트 높았고 작년 말과 비교해봐도 7%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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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이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이후 처음이다. 2011~2014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1.9%에 불과했다. 벌크 시황 부진으로 벌크선 부문의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탱커 부문과 벙커링 부문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SK해운 전체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
탱커 사업은 원유 등을 운반하는 사업이다. 작년 말 이후 탱커 업황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초대형 탱커 시황은 급등세를 보이며 용선료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 4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산유국들 간의 원유 증산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운임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탱커선 수요 증가로 실제 운임도 상승하고 있다.
벙커링 사업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선박에 선박연료(벙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유가에 일정 수준의 마진을 더해 판매가격을 결정한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판매량이 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벙커링 부문의 매출액은 3721억 원,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1%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8%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두 사업 부문 모두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유가 하락의 수혜를 봤고 장기계약보다 일시적(스팟) 계약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및 시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할 수도 있다"면서도 "업황으로 인한 벌크 부문의 실적 부진을 탱커 부문과 벙커링 부문이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SK해운의 포트폴리오가 안정된 수익률을 창출하는데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단기간 내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낮아 SK해운은 당분간 양호한 수익성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SK해운의 사업은 크게 벌크, 탱커, 벙커링, 가스로 나뉜다. 지난 1분기 각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24%(벌크), 27%(탱커), 34%(벙커링), 13%(가스)를 차지했다. 이는 벌크 부문에 영업력이 집중돼있는 대한해운, 팬오션 등과 비교해봐도 차별화된 모습이다. 지난 1분기 벌크 부문이 대한해운과 팬오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2%, 71%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SK해운은 올해 선박관리 사업팀을 신설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지금까지 SK해운의 선박관리 영역은 회사가 보유한 선박과 선원을 관리하는 정도였다. 이를 하나의 부서로 만들어 제삼자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SK해운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관련 글로벌 프로젝트와 정기선 운영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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