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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생보사, '매도가능→만기보유' 재분류 봇물 연초 동양·미래에셋 이어 흥국도 2.4조 재분류

안영훈 기자공개 2015-06-17 09:38:55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6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가 올해 들어 연이어 수조 원에 달하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만기보유금융자산 재분류하고 있다.

금리변동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자구대책의 일환으로, 앞서 지난해 동부생명과 현대라이프생명도 계정 재분류를 단행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4월 2조4000억 원 규모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다.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재분류된 2조4000억 원은 당시 흥국생명이 보유한 매도가능금융자산의 46%에 이른다.

앞서 지난 3월엔 동양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매도가능금융자산의 계정 재분류(신규 편입 자산 포함)를 통해 각각 2조38억 원, 4조9816억 원을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인식했다.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등 3사의 경우 3회계연도 전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해 수 천억 원에 달하는 평가손익을 자본에 반영했다. 당시 3사는 저금리 기조 상황에서 계정 재분류를 통해 실질적인 자본유입없이 계정 재분류만으로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렸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시 향후 2회계연도까지 만기보유금융자산 인식은 제한된다. 이후부터 신규편입 자산을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인식할 수 있고, 1회에 한해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할 수 있다.

3사의 경우 만기보유금융자산 인식 제한이 풀리자 단 한차례 주어진 계정 재분류 기회를 사용한 것이다. 금리가 저점에 접어들었다는 판단과 함께 매 결산일마다 금리로 인해 요동치는 지급여력비율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변동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감독 당국에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저금리에 접어들었다는 판단하에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만기보유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다"고 말했다.

금리가 하향세를 지속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된 상황이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을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하는데 제한이 없는만큼 만약 금리가 하향세를 지속적으로 기록하면 언제든지 계정 재분류란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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