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전자서 글로벌 홍보 임원 수혈 김수진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전보…엘리엇 대응·외신 전담 관측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2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홍보업무를 담당하던 김수진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를 영입했다.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 매니지먼트에 대한 대응과 해외 투자자 및 외신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주 김수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를 홍보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김 상무는 앞으로 해외 투자자 및 외신 등에 대한 홍보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외국인 주주와의 연대 및 소통을 강화하고, 외신과 ISS 등에 합병의 정당성과 당위성 등을 정확히 설파하기 위해 내린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또 김 상무가 법률전문가라는 점에서 삼성물산과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엘리엇에 대한 대응 강화 목적도 엿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건설부문에 대한 홍보 강화 필요성 등이 있어 전부터 해외 홍보조직 정비를 준비해 오던 차에 삼성전자에서 해외 홍보업무를 수행하던 김 상무를 영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김 상무가 글로벌 홍보조직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 상무는 국제변호사 자격을 갖추고 있어 홍보 뿐 아니라 법무분야에도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최고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삼성전자 해외법무팀 책임변호사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법무지원그룹 책임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정기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한 뒤 최근까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글로벌 홍보업무를 맡아 왔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는 2009년 합류했으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책임변호사 시절 국내외 TV 사업과 관련한 법률분쟁 해소를 주도해 회사에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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