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6월 23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자몽에이슬'이 그동안 나온 과일소주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3일 자몽에이슬이 출시 하루 만에 115만 병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출시한 자몽에이슬은 당일 저녁부터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 등의 주요 음식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는 현재 2강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주류 '처음처럼 순하리'와 지역소주 업체 무학이 후속으로 내놓은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보다 빠른 판매속도다.

컬러시리즈는 지난달 11일 출시해 이달 12일까지 한달 동안 1000만병을 팔았다. 하루당 판매량은 약 32만병이다. 순하리도 과일소주 열풍이 본격화된 지난 5월 전체 판매량은 1890만병, 하루 판매량은 60만병이다. 자몽에이슬 하루 판매량은 컬러시리즈의 4배, 순하리의 2배에 달한다.

하이트진로가 출시당일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한 판매량이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 인기로 원조 '참이슬' 판매증가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일소주 열풍은 소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오리지널 소주 매출상승까지 이끄는 추세다.

실제 순하리 원조인 '처음처럼'은 편의점 A사에서 4월 매출증가율(전년동월대비)이 25.4% 5월 33.3%, 6월 22.3%에 달하고 있으며, 컬러시리즈 원조인 '좋은데이'도 4~5월 33%, 6월 17.7%나 됐다. 참이슬은 4월 16.2%, 5월 15.9%, 6월 8.5%로 경쟁사들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자몽에이슬로 효과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리큐르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계기로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겠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우수한 양조기술과 제품개발력을 바탕으로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시장을 재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몽에이슬은 13.0도의 과일리큐르 제품이다. 19일 수도권 지역 주요 음식점에 우선적으로 출시됐으며 채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