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도성환 사장에 매각절차 공개 요구 사모펀드·분할 매각 반대…사측 "비밀매각 불가능"
장지현 기자공개 2015-07-02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13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노조가 도성환 사장에게 사모펀드로의 매각, 분할 매각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고용안정 등을 위해 매각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본사를 방문해 도 사장을 직접 만나려고 했으나 입구에서 저지당했다.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일 서울 강남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테스코가 홈플러스에 대해 비밀 매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고용과 기업의 지속성장에는 관심이 없이 고가매각만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예비 입찰에 참여한 7개 업체가 모두 단기적 투자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로 향후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데 직원 입장에서 더 이상 이를 묵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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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은 "현재 홈플러스는 매각 주간사 선정 이후 예비 실사를 위해 자산현황취합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홈플러스 본사와 영국 테스코는 노조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사실무근'과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매각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에게 직접 공개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본사 직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개서한을 통해 "테스코 입장에서 홈플러스는 해외 사업부 중 하나일 뿐이고, 때문에 테스코 사정이 급할 때는 매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홈플러스 경영진과 테스코 경영진은 달라야 하며 홈플러스 직원의 고용과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홈플러스 경영진의 의무이고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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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측은 비밀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테스코에서 공식입장을 밝히기 전까지는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 스스로가 밝혔듯이 비밀 매각은 불가능한데 매각설을 확실시 하면서 직원들이 동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메르스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는데 세간의 많은 질시와 루머 속에서 노조가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월 테스코가 기업설명회를 통해 '현재로서는 해외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이라며 "그룹의 본사 격인 테스코의 매각 관련 공식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홈플러스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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