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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 흥행' SK E&S, 국제 신용등급 방어하나 부채비율 감소·법인세 절감 '일석이조'…'부정적' 아웃룩 바뀔 지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5-07-16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E&S가 지난해에 이어 8개월 만에 또 다시 영구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적지 않은 재무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 확충에 따른 신용도 개선으로 글로벌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 우려를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감지되고 있다. 향후 몇 년간 예정된 조단위 규모의 CAPEX 투자금 마련 차원에서도 한층 여유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SK E&S는 15일 4000억 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3.88%로 비금융계열 사기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AAA급 포함) 중 최초의 3%대 금리다. 당초 3000억 원 규모였지만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신청이 몰리며 이사회 승인 한도인 4000억 원 규모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SK E&S 영구채의 인기 비결로 △SK E&S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성 및 직도입 발전소인 광양발전소의 경쟁력있는 수익률 △보령 LNG 터미널, 북미 셰일가스전 투자 등 현재 추진중인 사업의 유망성 △LNG가치사슬 완성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영구채 성공으로 SK E&S가 그 동안 우려해 왔던 글로벌 신용등급 하락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디스는 지난해 4월 SK E&S(Baa1)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말 3억 달러 규모의 해외 영구채 발행 이후에도 "SK E&S가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신용도가 향후 12~18개월 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역시 등급(BBB+)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번의 영구채 발행으로 SK E&S가 조달한 금액은 7000억 원이 넘는다. 영구채는 회계상 100%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SK E&S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올해 1분기 기준) 174% 수준에서 약 26%포인트 하락한 14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경우 지난해 SK E&S가 발행한 해외 영구채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5억 달러 이상을 자본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번 영구채는 향후 CAPEX 투자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SK E&S는 향후 3년간(2015~2017년) 연결기준으로 약 2조 원 내외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7000억 원, 위례에 8000억 원을 각각 투입해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여기에 영구채 인수자들에게 지불하게 될 이자의 경우 세법상으로 비용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법인세 절감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영구채 발행은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자본금 확충에 따른 부채비율 감소는 물론 법인세를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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