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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원톱' 롯데칠성, 일본 가나 일본롯데 판매망 활용 가능성…국내 정체, 새 시장 필요

이경주 기자공개 2015-07-20 08:19: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7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롯데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시너지가 예상되는 국내 계열사 중 하나로 롯데칠성음료가 꼽히고 있다.

식품제조업이 핵심인 일본롯데는 음료와 주류사업은 하지 않고 있어 롯데칠성의 일본 사업확대를 도와도 부담이 되지 않는다. 롯데칠성은 내수시장 정체로 음료매출이 후퇴하고 있어 새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7일 "그동안 신격호 총괄회장이 셔틀경영을 해왔지만 신 회장이 한·일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좀 더 양국 계열사 간 협력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점차 협의를 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일본롯데 지주회사로 신 회장이 한국롯데에 이어 일본롯데까지 총괄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신 회장의 형 신동주씨가 대표였지만 지난해 말 급작스럽게 해임됐다.

일본롯데는 식품사업이 핵심이다. 2013년 전체 그룹매출 4077억엔(한화 3조7659억원) 중에서 식품사업부문이 2898억엔(한화 약 2조6768억원)으로 7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관광·서비스업(28.1%), 금융·투자업(0.8%) 등이다.

한일롯데그룹 매출

따라서 식품사업 부문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식품계열사 간 제조방법이나 현지 판매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진출에 있어서도 공조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롯데와 롯데칠성의 시너지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롯데는 음료사업을 하지 않고 있어 국내 1위 음료사업자인 롯데칠성이 일본시장을 확대한다 해도 일본롯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일본롯데 주력사인 제과업체 ㈜롯데는 과자와 빙과, 식자재만 생산한다.

㈜롯데는 계열사 롯데상사(과자)와 일본식품판매(빙과, 냉동식품)를 통해 일본 유통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롯데칠성은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은 이미 음료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일본롯데 판매망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수출전담팀이 일본 현지 도매상과 직접 협상을 통해 음료를 수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내 음료 매출도 미미한 상황이다. 소주수출도 일본 내 별도 법인(Lotte Liquor Japan)을 만들어 하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일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하긴 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한·일 계열사간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 총괄회장이 두 아들 신 회장과 신동주씨를 각각 한국과 일본을 맡게 해 경쟁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국내 음료시장 정체로 새 시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칠성은 별도기준 음료부문 지난해 매출(1조3626억원)이 전년에 비해 1.9% 감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3053억원)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줄었다.

지난해 4월 라거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해 새롭게 시작한 맥주사업도 현재 경쟁업체들의 점유율을 빼앗으며 순항하고 있지만 맥주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새 시장이 필요하다.

다만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주류담당 관계자는 "현재는 맥주 물량이 부족해 가능성이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까운 일본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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