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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 워크아웃 5년만에 '흑자전환' [영·호남 주택 건설사 리포트]①원가개선에 순익 실현…지역주택조합·자체사업 늘려

이효범 기자공개 2015-07-21 08:15:00

[편집자주]

최근 건설업계에 영호남 토종 주택 전문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간 축적한 시공 노하우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 영역을 넓혀 입지를 굳혔다. 주택시장의 새 강자로 떠오른 영호남 주택 전문 업체의 사업 동향과 재무건전성 등을 살펴보고, 외형 성장 밑그림을 예측해 본다.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0일 0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건설이 2009년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다. 그동안 채권단 관리에도 불구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분양시장 덕분에 일감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326억 원, 영업이익 6억 원, 순이익 17억 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63.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온 한국건설은 5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건설 영업실적 추이

한국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결국 이듬해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매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해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이 늘고 원가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8.87%로 대폭 개선됐다. 2012년과 2013년 원가율은 각각 91.9%, 94.83%에 달했다. 매출액도 2013년 200억 원에서 지난해 326억 원으로 늘었다.

워크아웃 이후 한동안 신규사업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전남 광주 지역 분양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일감이 점차 늘었다. 지난해에만 539억 원을 신규 수주했다. 최근 3년간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했다. 작년 말 공사계약 잔액은 499억 원이다.

지난해 광주의 광주 지역 건설사인 대광건영과 함께 광주 서구 매월동 '아델리움&로제비앙' 신축공사를 비롯해 '화성동탄제8초등학교', '시기항선착장' 공사 등을 수행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부채비율도 떨어졌다. 2008년 말 이후 한국건설의 부채비율은 줄곧 상승했다. 2013년 말에는 80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익잉여금 증가와 부채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568%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236%포인트 개선됐다.


한국건설 부채비율 추이

한국건설은 기세를 몰아 올해도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시킬 계획이다. 특히 올들어 안정적인 지역주택조합사업 수주에 뛰어 들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집을 지으려는 무주택 가구주들이 조합을 결성해 직접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시공사 자금조달 부담이 없고, 사업규모가 작아 추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시행사 역할을 하는 조합원들이 분양을 받아 일정수준의 분양률이 보장된다.

올해에만 '양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156가구)', '상무 한국아델리움(268가구)', '두암동 한국아델리움(137가구)', '선운지구 한국아델리움(598가구)' 등 총 1159가구를 공급한다.

자체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한국건설은 지난 15일 광주 광산구 하남지구에 명품 타운하우스 '어등산 한국아델리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1단지 320가구, 2단지 186가구 등 총 506가구가 공급되는 타운하우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용봉지구 한국아델리움 in 비엔날레' 를 공급했다. 지하 1층~지상 19층, 7개동,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총 398가구로 구성됐다. 이미 분양을 100% 완료했다.

한편 한국건설은 지난 1984년 설립됐고, 1989년 종합건설 면허를 취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정철준 한국건설 회장이 회사 지분 48.27%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한국건설 일반분양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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