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개편 '속도' 흥국화재 지분 블록세일…고위험자산 비중 낮춰
안영훈 기자공개 2015-07-23 11:5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1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2년여의 시도 끝에 그린손보 시절의 자산운용 잔재인 흥국화재 주식 매각에 성공했다. 한화손보 주식에 이어 흥국화재 주식까지 대량으로 털어내면서 MG손보는 운용자산 내 주식비중을 낮추고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개편에 물꼬를 트게 됐다.21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지난 17일 블록세일을 통해 보유중인 흥국화재 주식 285만주를 주당 4300원 씩 총 123억 원에 처분했다. 주식 인수자는 흥국화재의 대주주인 흥국생명이며, MG손보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흥국화재 주식 482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2013년 5월 MG손보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영업정지된 그린손보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았고, 이 과정에서 과거 그린손보가 보유했던 한화손보(420만주, 8.6%)와 흥국화재(814만주, 12.5%) 주식을 그대로 떠안았다.
MG손보는 자산·부채 이전 후 곧바로 한화손보와 흥국화재 주식 블록세일을 준비했지만 인수자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결국 MG손보는 한화손보 주식을 장중에서 처분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부 물량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흥국화재 주식은 한화손보 주식처럼 장중 처분이 곤란했다. 일일 거래량이 2000주에서 많아야 5만주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을 장중에 내놓을 경우 주가 폭락으로 제값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장중 처분이 어려워서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블록딜 상대방을 물색했고, 결국 흥국화재의 대주주인 흥국생명에 285만 주를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때 1만원에 육박했던 흥국화재 주식을 주당 4300원에 넘겼지만 MG손보의 손실은 거의 없다. MG손보의 흥국화재 주식 인수가는 그린손보 자산·부채 이전 당시의 시가로, 당시의 인수가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주식을 현금화한 것에 불과하지만 MG손보는 흥국화재 주식 매각으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개편에 속도를 내게 됐다.
지난 3월 말 MG손보의 운용자산 중 고위험 자산인 주식은 862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3.29%를 차지했다. 하지만 흥국화재 지분 매각을 계기로 주식 자산의 비중은 낮아진다.
MG손보 입장에선 거의 수익이 나지 않던 고위험 주식을 채권 등에 투자할 경우 신규 투자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고위험 주식 대신 안정적 자산 편입으로 지급여력비율도 일정 부분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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