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벤처캐피탈의 중국 진출 교두보 구축 中 NDRC와 벤처 정책 교류 정례화하기로···내년 초 2차 교류회 계획
김동희 기자공개 2015-07-31 08:26:51
이 기사는 2015년 07월 30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벤처투자에 대한 정책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단순히 정부 고위 당국자간의 선언적인 협력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사실상 국내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양국 정부는 지난 1월 '제13차 경제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의 후속 조치로 마련한 '한·중벤처투자 교류 행사'를 지난 21일과 22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중소기업청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국 정부의 관계자와 한·중 벤처캐피탈협회장, 한·중 정부 출자 펀드 운영회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정책의 현황과 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최소한 3번 이상의 교류회를 갖고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당장 제14차 경제장관회의가 열리는 올해 말이나 내년초 한국에서 제2차 벤처투자 교류회를 개최키로 했다.
실질적인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양국의 우수한 기업들을 알리고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양국 정부의 상이한 벤처투자 정책과 제도에 대해 협력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중국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중국 벤처캐피탈이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거해 투자교류를 활성화하자는 차원이다.
지난 2010년 이후 국내 벤처캐피탈의 중국 벤처기업 투자가 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 KTB네트워크 등 중국에 네트워크를 가진 대형사들 위주로 개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초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투자에 실패하는 경험도 해야 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중국기업이나 중국 벤처캐피탈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벤처기업에 개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의 제도나 벤처정책이 달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냐"며 "정부를 매개로 양국의 벤처캐피탈이 교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중국의 5개년 계획 등 거시·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핵심 경제 수석부처다. 3실, 5국, 22사, 1청의 실무조직을 통해 중국의 중·장기 경제전략을 세운다. 조직중에서 고기술사에서 국내 중소기업청과 같이 하이테크 산업정책, 국가 전략 신흥산업 정책, 모태펀드 및 벤처투자 정책, 창업활성화 정책을 다룬다. 중소기업청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교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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