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칠레법인 출범 더딘 이유는 1년간 사업 수주 '0건'...장기적 관점에서 접근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06 10:02:42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5일 14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지난해 진출한 칠레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현지법인의 본격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LG CNS는 중남미 시장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5일 LG CN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설립된 칠레법인(LG CNS Chile Ltda.)은 현재까지도 자본금 납입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고 자본금 규모도 미확정 상태다.
LG CNS 관계자는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수주한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서 "아직까지 칠레 현지에서 수주한 사업이 없어 자본금 납입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주도로 사업이 발주되고 빨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지만 해외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특히 중남미 현지 시장상황을 볼 때 언제 가능한지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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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지난 1993년 12월 태국 SGS(스리타이 골드스타: 금성통신과 태국의 스리타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태국현지법인)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필리핀법인(LG CNS Phillipines, Inc.)과 중국법인(LG CNS China, Inc.) 등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LG CNS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5년에는 브라질법인(LG CNS Brazil Servicos D.e.T. I. Ltda.)을 만들며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1년 설립한 콜롬비아법인(LG CNS Colombia)은 2013년에 3500만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ICT(정보통신기술) 교육역량 강화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앞으로 LG CNS는 콜롬비아 법인을 거점으로 칠레와 페루 등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중남미의 경우 대부분 개발도상국들로 국가적 예산지원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아 사업 추진이 느린 것은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를 감안해 LG CNS는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LG CNS관계자는 "현재 당사가 성과를 내고 있는 콜롬비아만 해도 중남미에서 경제규모가 큰 편에 속하는데 수도인 보고타에 지하철이 없을 정도"라면서 "칠레 법인을 설립한 것도 바로 사업에 들어가겠다는 의미보다는 ICT와 컨설팅 사업 기회를 모색해보기 위해 설립했다"고 밝혔다.
LG CNS 관계자는 "칠레 이외에 페루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법인 설립은 하지 않았다"면서 "중남미 시장 특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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