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나무가 상장 전 투자금 전량 회수 2010년 100억 투자, 최소 2배 차익
김세연 기자공개 2015-08-12 08:04: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7일 15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모듈 제조기업 나무가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 가운데 이전 최대주주였던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보유 지분 전량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조합이 청산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코스닥 상장 전 조기 회수에 나섰다.
7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올해 초부터 '스틱투자조합17호'를 통해 보유해 온 나무가의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상장을 앞두고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장 성공을 위한 지분 정리와 투자조합의 청산 필요성이 겹쳐 매각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틱 관계자는 "공모 이후로 회수 시점을 늦출 수도 있지만, 조합 청산으로 상장 전 구주 매각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결성된 스틱투자조합17호는 약정총액 1852억 원 규모로 조합 청산이 진행 중이다.
회수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당 예정 공모가 밴드를 감안하면 최소 2배 이상의 투자수익을 무난히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나무가는 주당 공모 예정가격대로 3만 200~3만 22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틱이 조합청산에 따라 연초부터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소 공모가 밴드와 비슷한 규모로 지분을 매각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스틱이 지난 2010년 주당 1만 4534원(액면가 500원)에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이상이다.
스틱은 지난 2010년 나무가의 증자에 참여하며 전환상환우선주(RCPS) 68만 8000주를 인수했다. 인수 규모는 총 100억 원 규모다.
스틱은 이후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과정에서 전환비율(1대 1.818주) 보유주식을 125만 862주로 크게 늘렸다. 나무가의 우선주 인수당시 '2010~2011 회계연도 연결조정순이익이 40억 원을 하회하면 전환비율을 조정한다'는 단서조항에 따른 것이다.
지분율도 이전 33%에서 15% 가량 증가한 47%로 높아지며 서정화 대표(33%)를 넘어서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상장과 조합청산에 따라 지분 정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설립된 나무가는 휴대폰과 노트북용 카메라 모듈(CCM/WCM)을 전문 제조하는 전자부품기업 기업이다. 나무가는 홍콩과 중국,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카메라 모듈 생산 및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3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2193억 원, 영업이익 53억 원, 당기순이익 21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서정화 대표로 3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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