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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대국민 사과, '신동빈파'는 빠졌다 [롯데 왕자의 난]황각규 사장 등 정책본부 실세 배석 안해, 소진세 대외협력단장만 수행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12 08:17: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 날도 그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투명성 제고를 골자로 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가운데 측근들로 불리는 정책본부 '신동빈파'는 대부분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회장은 11일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전 11시께 시작한 간담회는 질의 응답이 이어지면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그룹 내에 불거진 경영권 다툼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대국민 사과 형식을 띄고 있다. 동시에 롯데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외부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국적논란 등을 조기 진화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신 회장이 직접 나서 향후 그룹 경영 기조와 틀을 공언하는 자리였지만 대표적인 신동빈파로 분류되는 정책본부의 실세들은 보이지 않았다.

정책본부 실세
<좌측부터 황각규 사장, 윤종민 부사장, 임병연 전무>

정책본부는 커뮤니케이션, 운영실, 지원실, 비전전략실, 인사실, 개선실, 비서실 등 모두 7개실에 흩어져 있다. 소진세 사장(대외협력)과 황각규 사장(운영실), 이봉철 부사장(지원실), 임병연 전무(비전전략실), 윤종민 부사장(인사실), 김재화 사장(개선실), 김성회 전무(비서실) 등이 각각 실장을 맡고 있다.

이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황각규 사장을 비롯해 윤종민 부사장, 임병연 전무 등은 정책본부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서울대 라인이다. 신 회장은 이들을 통해 정책본부 핵심 요직인 운용실, 인사실, 비전전략실 등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의 참석 여부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신 회장의 그룹 내 견고한 지지기반 구축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또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정책본부 내 '흑'과 '백'을 구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 3일 신 회장의 김포공항 귀국 때와 마찬가지로 정책본부 실세들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정책본부 수장인 이인원 부회장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의 거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대외협력단장인 소진세 사장이 신 회장을 보필했다. 커뮤니케이션 등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단장으로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책본부의 각 실장급 인사들이) 굳이 이 자리에 참석할 이유는 없다"며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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