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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와 한판 붙나 최저가격보상제 앞세워 판매고 급증…선취판매수수료 면제

서정은 기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5-08-20 08:58:4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펀드투자 최적가격제를 활용해 온라인펀드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최저가격보상제와 캐시백 이벤트를 연장하면서 올들어 펀드판매고를 20% 이상 늘렸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펀드온라인코리아와 정면으로 맞붙은 형국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말까지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판매하는 펀드에 대해 최저가격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가입한 펀드가 최저가격이 아닌 경우 별도의 절차없이 차액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되고 있다. 신규매수 청구신청이 된 펀드가 적용 대상이며 매분기가 끝날때마다 익월 15일에 보상금이 지급된다.

키움증권은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을 통해 가입한 펀드에 대해 선취판매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보수보다 선취판매수수료 비중이 높은 클래스에 대해서는 선취판매수수료를 내지 않고 가입할 수 있고, Ae클래스보다 낮은 판매보수의 클래스가 있다면 최저가격보상제 적용하여 분기마다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키움증권은 A클래스가 설정되지 않은 펀드나 더 저렴한 클래스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A와 Ae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최저가격보상제 등 공격적인 마케팅 결과 온라인펀드마켓을 통해 판매된 펀드잔고는 지난해 말 18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23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최근엔 펀드 가입금액대별로 현금 캐시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내달 30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증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든 펀드에 대해 순증금액에 따라 최대 50만 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키움증권은 당초 7월 말까지만 이벤트를 하려고했으나 전체 펀드 온라인몰 시장 확대 속도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시기를 연장했다.

키움증권이 비용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건 펀드온라인코리아와 무관하지 않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출범시킨 펀드슈퍼마켓은 펀드명에 S가 붙은 저가형 전용펀드를 주로 취급한다. S클래스 펀드의 판매보수가 A나 C클래스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의 경쟁력 카드로 '최저가격보상제'를 꺼낸 셈이다.

키움증권의 계열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펀드온라인코리아 주주사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마케팅·홍보에 힘을 쏟아 펀드슈퍼마켓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유상증자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다소 소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온라인 펀드판매 사업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달 초 각 주주사들로부터 증자 의향서를 접수하기 시작했는데 온라인 펀드몰을 운영하지 않는 주주사들이 증자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대외적으로 펀드투자비용 줄이기에 힘쓰는 한편 대내적으로는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등에 대응할 계획을 마련할 생각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저가격보상제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건 아니지만, 제도가 시행 된 뒤 펀드 판매고가 23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며 "아직까지도 홍보효과가 크지않다고 보고 당분간은 가격경쟁력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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