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7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극동건설이 자회사 웅진비나코리아를 청산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만큼 불필요한 계열의 정리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5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웅진비나코리아의 청산 절차를 최근 마쳤다. 웅진씽크빅과 함께 지분을 절반씩 들고 있던 회사로 2008년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곳이다.
웅진비나코리아는 설립 직후 극동건설의 경영사정이 급속도록 악화된 탓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웅진그룹과 발을 맞춰 출판업까지 손을 뻗쳤지만 이 역시 성공적이지 않았다.
2012년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받게 되자 웅진비나코리아는 사실상 유령회사로 전락했다. 몇년간 매출은 전무하고 자본금만 꾸준히 깎였다. 그럼에도 회사를 유지해왔던 것은 언젠가 개발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올해 들어 극동건설 매각을 재개한 채권단은 불필요한 자회사들에 대한 정리작업의 필요성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웅진비나코리아뿐 아니라 몽골 자회사였던 케이엠케이디 등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법인들 역시 해산 절차를 밟았다.
이에 따라 극동건설의 자회사는 이케이건설과 합덕산업단지개발 두 곳만 남게 됐다.
채권단은 극동건설 매각을 올해 안에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원매자와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적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매각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를 뒤로 하고 극동건설은 실적 조차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부담을 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2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넘게 줄었고 영업손실 26억 원, 당기순손실 118억 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 등이 살아나면서 건설경기가 차츰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극동건설은 민간보다 관급 건축·토목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호재를 누리기 어렵다"며 "해외 프로젝트 매출 역시 많지 않고 실적도 불안한 상태여서 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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