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기공업, 예상 매각가격은 EV/EBITDA 4~5배 수준 거론…풍부한 유동성 '변수'
이동훈 기자공개 2015-08-19 09:00:0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3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업체인 대성전기공업의 예상 매각 가격은 얼마일까. LS그룹 내부적으로 100% 지분 가치에 대해 50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낮고 현대·기아차의 의존도가 높아 실제 거래가격은 매각자의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제기된다.LS그룹은 대성전기공업의 100% 지분 가치를 5000억 원 이상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대성전기공업이 달성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91억 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영권 지분 거래에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에비타배수(EV/EBITDA) 7~8배를 적용할 경우 4800억~5500억 원 정도의 거래가격이 도출된다. 여기에 순차입금(Net Debt) 2330억 원을 합산하면 대성전기공업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7100억~7800억 원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대성전기공업 거래 가격이 LS그룹의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A업계에서는 주력 생산품의 기술 진입 장벽이 높지 않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M&A업계 관계자는 "대성전기공업의 업력이나 노하우는 인정하지만 주력 제품인 스위치와 릴레이 등의 기술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라면서 "M&A 시장에서 기술진입 장벽이 낮은 자동차 부품회사의 거래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성전기공업의 한국 법인\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인도의 해외 법인 역시 현대·기아차 매출 의존도가 높다"며 "이 역시 예상 거래 가격을 낮추는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대성전기공업의 가치 책정에 활용될 EV/EBITDA 배수가 통상적인 거래 밸류보다 훨씬 낮은 4~5배 정도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는 상장기업 중 대성전기공업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는 대동의 EBITDA 배수와도 일치한다.
대동은 대성전기공업과 국내 자동차 전장 부품 시장을 양분하는 회사다. 시장 점유율도 비슷하고 실적 등 회사 규모도 큰 차이가 없어 상대 평가법을 통해 대성전기공업의 시장 가치를 판단하기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동의 시가 총액은 1100억 원 내외에서 형성돼 있다. 순차입금을 합산하면 대략적인 EV는 2600억 원 내외로 추산된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EBITDA는 678억 원. 이를 바탕으로 EV/EBITDA를 계산하면 3.9배라는 수치가 도출된다. 주가나 EBITDA에 따라 해마다 EV/EBITDA가 변하긴 했지만 4~5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대동의 현재 EV/EIBTDA를 적용할 경우 대성의 100% 지분가치는 2700억 원, EBITDA 5배를 적용했을 때도 35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LS그룹의 기대보다는 낮은 금액이다.
다만 현재 자본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금 소진을 하지 못한 사모투자펀드(PEF)가 다수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수의 원매자가 나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예상금액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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