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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 대신·신금투 주관사 선정 배경은 대신證, 5년전 PEF 통해 한자신 인수…신한금투, 계열 은행 디벨로퍼 영업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20 09:4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9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한국자산신탁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계약을 따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신증권의 경우 과거 사내 사모투자펀드(PEF)로 한국자산신탁 지분을 인수했던 인연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지속적으로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 대상 대출영업을 해왔고 한국자산신탁의 최대주주인 MDM그룹과 거래은행이었다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7일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KDB대우증권을 공동주관사로 뽑았다.

눈여겨볼 점은 주관사 후보 제안서를 제출했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탈락했다는 점이다. 알짜 코스피 딜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만의 강점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5년전 임홍재 전 IB본부장 시절 한국자산신탁과 맺었던 인연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대신증권은 대신MSB-PEF를 통해 캠코가 보유하고 있던 한국자산신탁 지분 '50%+1주'를 인수한 경험이 있다. 인수대금은 721억 원이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국자산신탁이 민영화 대상으로 떠올랐을 때 대신증권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이다. 대신MSB-PEF는 대신증권과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공동 GP로 참여했다. 이후 2011년 7월 문 회장이 PEF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MDM그룹에 공식 편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자산신탁의 최대주주는 MDM그룹으로 지분 52.32%를 보유했다. 문주현 회장이 20%, 캠코가 19.16%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국내 디벨로퍼를 대상으로 꾸준히 대출영업을 해왔다.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디벨로퍼의 영향력을 인식한 것이다. 국내 디벨로퍼 원조격으로 통하는 문주현 회장과 인연이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하기 전 MDM그룹은 신한은행과 거래은행 관계에 있었다. MDM그룹이 2007년 부산 월드마크센텀을 통해 첫 시행사업에 뛰어들 때 신한은행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협력한 경험이 있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SK D&D 상장 대표주관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SK D&D는 당시 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인수단으로 KDB대우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을 포함시켰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이익 397억 원, 당기순이익 286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국내 부동산신탁사 중 상장사로는 한국토지신탁이 2001년에 코스닥에 입성한 게 유일하다. 한국자산신탁이 계획대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완료하면 부동산신탁업계 처음으로 코스피에 입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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