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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기업 IPO, 비교기업 주가 하락에 '빨간불' 잇츠스킨·SD생명공학 등 악재…예심 중인 케어젠도 영향권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24 06:24: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화장품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빠지면서 화장품 관련기업의 상장에도 제동이 걸린 분위기다. 그동안 화장품 업종의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며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는 처지이다.

당장 밸류에이션에 직격탄을 맞을 만한 기업으로는 케어젠이 꼽히고 있다. 케어젠은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기업으로 화장품주와 바이오주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다. 최근 두 업종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공모가 산정을 위한 밸류에이션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지난 6월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60배 안팎을 적용해 시가총액을 7261억~8170억 원으로 적어냈지만 지금은 이같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케어젠의 비교기업으로는 에이씨티, 코스맥스와 같은 화장품주와 메디톡스, 휴메딕스 등 바이오주가 모두 포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당장 에이씨티의 주가는 지난 10일부터 열흘새 27% 가량 빠졌다. 코스맥스 역시 같은 기간 7% 이상 하락했다. 메디톡스와 휴메딕스도 각각 -4%, -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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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시장 흐름과 달리 상장을 준비 중인 화장품 기업은 한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로 밀려있다. 벤처캐피탈(VC)과 투자자문사 등이 투자 지분을 회수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밀어부치는 상황이라 상장을 하더라도 제대로된 밸류에이션을 받기 힘들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내 예비심사청구가 기대되는 곳은 잇츠스킨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 연우 등이 대표주관 계약을 맺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스크팩 제조업체인 KTH아시아가 키움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H아시아의 경우 투자고수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DS투자자문과 파인밸류투자자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 '이보영의 아이크림'으로 알려진 에스테틱 브랜드숍 카버코리아도 아주IB투자의 지분투자를 받고 내년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들은 대부분 화장품 브랜드숍이다. 지난 7월 상장한 토니모리와 유사한 비교기업을 선정할 경우 밸류에이션상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모리는 비교기업으로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제조, 에이씨티, 한국콜마를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열흘새 모두 큰 낙폭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0일 주가가 87만7000원이었지만 열흘새 11%이상 하락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5%, 한국콜마는 -15%로 모두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상장한 토니모리도 같은 기간 20% 주가가 빠졌다. 공모가 3만2000원을 적용해 상장 첫날 5만5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0일 기준 4만1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로 통하는 아모레퍼시픽이 같은 기간 18% 이상 빠지면서 화장품주들이 일제히 그간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따이공(代工, 중국 보따리상) 규제로 5월 이후 화장품 업체 실적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장 여건이 상반기와 비교해 완전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상반기 상장 절차를 마무리한 토니모리가 오히려 타이밍이 좋았다"며 "당시만 해도 PER 39배를 적용받았지만 화장품기업 주가가 계속 빠지면 똑같은 밸류에이션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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