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현금성자산 1409억으로 '급증' 2011년 이후 최대치…회사채 차환 늘려 현금유출 최소화한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5-08-28 08:25: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6일 16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의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1년 말 이후 최대치다. 최근 수년간 1000억 원을 밑도는 현금을 유지해온 것과 다른 양상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6일 하이트진로의 2015년 연결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09억 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현금 74억 원, 보통예금 316억 원, 당좌예금 114억 원, 기타예금 905억 원으로 구성됐다.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에 비해 867억 원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465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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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만기가 도래했던 1000억 원 회사채를 차환했다. 이 과정에서 3.8%였던 금리도 2.3% 수준으로 낮췄고, 발행 금액도 200억 원 늘렸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차입금도 늘었다. 지난해 말 1조 1740억 원이었던 총차입금은 올해 6월 말 1조 2296억 원으로 증가했다. 주로 단기차입과 유동성사채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신규차입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만기도래 한 차입금을 상환하지 않고 차환하면서 전체적인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의 재무활동현금흐름을 보면 올해 상반기 차입금 상환규모는 648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2368억 원을 상환했던 것에 비하면 상환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2월 만기인 1000억 원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현금성자산을 늘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2012년 12월 발행한 1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오는 12월 도래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것이지 전략적으로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인해 현금이 또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103억 원, 영업이익 543억 원, 순이익 144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은 1.24%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0.45%, 113.21%씩 늘었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93억 원, 281억 원이다. 작년 2분기보다 각각 2.2%, 9.7% 감소했다. 메르스 여파로 맥주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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